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서울] 지난달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3개월 만에 2000건대를 돌파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작년보다 낮아진 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후계획도시특별법 등 호재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계약건수 19일 기준 2058건으로 집계됐다. 신고일이 이달 말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3000건을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거래량이 2000건을 넘긴 것은 지난 10월 이후 3개월여 만이다. 11월(1843건)과 12월(1827건) 연속으로 2000건을 밑돌며 거래절벽이 심화하는 듯했으나, 반등에 성공했다.
강남구(96→119건)와 송파(139→156건), 동작(76→112건), 구로(83→116건), 도봉(49→80건) 등이 직전월 보다 거래량이 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업계에서는 과거 보다 낮아진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신생아특례대출 등이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2개월 연속 하락했고,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도 3~4%대로 하향 조정됐다.
경기도 아파트 역시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경기도는 지난달 6827건으로 전월(5718건)보다 19.3% 증가했다. 지난해 9월(8966건)부터 하락을 시작해 11월(5975건)과 12월(5718건)에는 5000건을 밑돌기도 했다.
특히 GTX 수혜를 입은 지역들 위주로 거래가 늘고 있다. GTX-C노선이 지나는 화성시는 1월 거래량이 564건으로 12월 거래량(407건) 대비 27.2% 증가했고, 수원시(676건)와 용인시(583건), 안산시(246건) 등도 지난해 12월 거래량을 넘어섰다.
노후계획도시특별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고양시 거래량은 532건으로 지난해 12월(388건)과 비교하면 37.1% 증가했다. 신고일이 아직 남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거래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매수세가 일부 회복한 것은 맞지만, 장기적으로 거래량이 증가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