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레이저옵텍(주홍, 이창진 각자대표)이 합병상장 절차를 마무리하고 코스닥 입성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합병기일은 지난 16일이었으며, 내달 1일 신주 거래를 개시할 예정이다.
레이저옵텍은 다양한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한 설계능력을 바탕으로 레이저 미용기기에서 치료기기 분야로 사업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상장 후에는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아시아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한편 북미와 유럽 및 중동 등에 대한 시장 개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17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레이저옵텍은 하나금융23호스팩(427950)과의 합병상장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합병 등기를 완료했으며, 합병 등에 관한 증권발행실적 보고서도 공시했다. 양사는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1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안을 각각 승인했으며 이후 채권자 이의제출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 등을 거쳤다.
이번 합병은 스팩소멸 방식으로 진행됐다. 합병비율에 따라 스팩 주주는 1주당 레이저옵텍의 보통주(액면가 500원) 0.2321532주를 받는다. 합병 후 최대주주의 지분은 19.53%(전환사채 미반영시)다. 합병신주를 포함해 총 발행주식 수는 1117만3833주이며, 이중 63.45%(전환사채 미반영시)가 상장 직후 최소 1개월 이상 매각이 제한된다.
레이저옵텍은 지난 2000년 설립된 레이저 제품 개발 업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수행한 레이저 원천기술 연구를 토대로 창업됐으며 공진기, 초단파펄스폭, 파워 써플라이 설계, 파장 변형, 에너지 증폭 등 레이저 전 부문에 대한 핵심 부품 설계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설립 5년만인 지난 2005년에는 최초로 국내 순수기술 기반의 레이저 미용기기를 출시하며 사업을 본격화했으며 이후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했다. 현재 주요 제품은 △병원에서 만성 피부질환에 사용되는 팔라스(PALLAS) 시리즈 △여드름 흉터 치료와 문신 제거 등에 사용되는 피콜로(PicoLO) 시리즈 △색소 병변, 미백, 컬러 문신 제거, 토닝 등 여러 색소 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헬리오스(HELIOS) 시리즈 등이 있다.
회사는 미국 FDA, 유럽 CE, 일본 PMDA, 브라질 ANVISA 등 세계 각국의 인허가를 획득, 전세계 40여개국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특정지역이나 제품별로 편중되지 않은 균형감 있는 매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이달 합병자금이 100억원가량 유입되면 질환 치료기기 분야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현재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라만 레이저(Raman Laser) 기술을 활용한 혈관 병변 치료기기, 툴륨 화이버 레이저(Thulium Fiber Laser) 기반의 요로결석 치료기기이며, 그 외 레이저를 이용한 피부 리프팅 기기 등도 개발 중이다. 또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도 추진한다. 아시아 외에도 유럽, 미주 등 권역별로 총판을 확보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해 수출확대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실적은 하이엔드 제품 매출 확대에 힘입어 지속 성장 중이다. 지난 2022년에는 매출액 300억원에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는 3분기까지 매출액 242억원에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13.3%로 올랐다.
주홍∙이창진 레이저옵텍 각자 대표이사는 “레이저 기기는 피부 미용 의료기기뿐만 아니라 질환 치료기기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어 성장성이 높은 산업”이라며, “코스닥 시장 상장에 이어 지속 성장하는 레이저옵텍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