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 제품. 사진=포스뱅크
[더스탁=김효진 기자] 포스(POS, Point Of Sales) 및 키오스크(KIOSK) 전문기업 포스뱅크(대표이사 은동욱)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내년 1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현재 스팩을 제외하고 거래소 예비심사 승인을 통과한 7개 기업 가운데 내년 상장을 목표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것은 포스뱅크가 처음이다.
포스뱅크는 세계 8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매출의 70% 이상을 해외에서 내고 있는 국내 대표 포스 및 키오스크 제조업체다. 해외 ODM 매출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번 공모자금은 생산능력 확대 등을 위한 시설투자에 주로 사용할 계획이다.
1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포스뱅크는 지난달 29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내년 1월 5~11일 총 5일 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청약은 같은 달 17~18일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증권이 맡았다.
총 공모주식 수는 150만주로 전량 신주 모집한다. 희망 공모밴드는 1만3000~1만5000원으로 총 공모 규모는 195~225억 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1,216억~1,403억원이다. 상장 몸값은 지난해 프리IPO 당시 몸값(700억~800억원)의 2배 수준을 책정했다.
2003년 설립된 포스뱅크는 포스, 키오스크 등을 제조해 판매하는 회사다. 주요 제품으로는 MAZIC(하이엔드 POS), ACT(안드로이드 POS), APEXA(베스트셀러 POS), BOX PC & Printers 등의 POS 제품군과 BIGPOS(대표 키오스크), BCK(주문제작형 키오스크)와 같은 키오스크 제품군이 있다.
현재 포스의 매출비중이 70%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나 매출편중을 해소하기 위해 품목 다변화를 진행하고 있다. 인건비 절감 요구 등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키오스크 라인업을 확대하며 해당 매출비중을 늘려가고 있으며, 산업용 터치 PC패널 등 라인업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 같은 라인업 확대가 가능한 것은 포스뱅크가 개발 및 생산역량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뱅크는 디자인 및 설계 역량을 갖추고 제품 설계 및 개발을 자체 소화하고 있다. 다양한 기술을 확보해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는 한편 제품 입고부터 출하까지 품질 경영 시스템(QMS)을 진행해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아울러 맨파워도 핵심경쟁력의 한 축이다. 포스의 경우 자사 제품뿐만 아니라 ODM공급도 하고 있는데, 핵심기술력 및 개발 경험을 가진 인력을 많이 확보한 덕분에 고객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교적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고객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주요 전방시장은 국내외 유명 대형 마트, 편의점과 같은 리테일 업종과 식당, 카페 등 프랜차이즈 외식업계 등이다. 특히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매출처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데, 현재 미주, 유럽,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전 세계 80개국 200여 개 거래선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판매시장을 확대하고 매출처를 다양화하기 위해 세계 유수의 리테일 전문 박람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해 기업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실적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915억원에 영업이익 120억원을 올렸다. 지난 2021년 해외 고객사 확대로 실적이 껑충 뛰었으나 지난해에는 고물가 및 경기 침체 우려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는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635억원에 영업이익 8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이 이뤄지지 못했다.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기존 제품에 대한 수요가 일시적으로 감소한 영향이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은동욱 포스뱅크 대표이사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발하여 대표적인 글로벌 POS·KIOSK 전문 기업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으며, 성공적인 IPO 완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