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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수익내는 보행재활로봇 국산화 기업 ‘피앤에스미캐닉스’ 상장 도전

입력: 2023- 12- 01- 오후 09:13
[IPO] 수익내는 보행재활로봇 국산화 기업 ‘피앤에스미캐닉스’ 상장 도전

의료용 로봇보조 정형용 운동장치 ‘워크봇(WALKBOT)’ (사진=피앤에스미캐닉스)

[더스탁=김효진 기자] 보행재활로봇 시스템 기업 피앤에스미캐닉스가 설립 20여년 만에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로봇기술을 의료기기에 접목해 최첨단 보행재활 로봇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회사다. 보행에 장애를 겪는 환자들의 재활을 돕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면서 사업화에도 성공해 영업이익도 내고 있다. 최근 로봇 및 의료 AI 기업들에 대한 증시 선호도가 높은데,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이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심사에 특별한 차질이 빚어지지 않는다면 내년 상반기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심사 청구서에 따르면 138만3333주를 공모할 예정인데, 이는 상장예정주식 수의 21.4%로 적잖은 수준이다. 상장 주관은 키움증권이 맡았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2003년 설립된 로봇 전문기업이다. 설립자인 박광훈 대표는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로봇공학 석박사를 받았다. 카이스트 휴머이노드 로봇연구센터장을 맡았으며, 이후 LG전자 중앙연구소와 신도리코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재활로봇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전문기술 엔지니어들을 기반으로 웨어로봇 기술 등 40여건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2011년 상용화에 성공한 워크봇(Walkbot)이다. 워크봇은 환자 맞춤형 보행재활로봇 시스템으로 의료기기 3등급을 획득했다. 뇌졸중, 척수 손상, 뇌종양 등 다양한 질병으로 인한 신경이나 근력의 문제로 인해 걷지 못하는 환자의 재활을 위해 설계됐다. 정확한 걸음과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으로 환자의 보행기능을 되살리는 제품인데,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라인업을 세분화했다.

워크봇은 성인전용 보행재활로봇 시스템인 워크봇_S, 어린이 전용 제품인 워크봇_K, 모듈 교체를 통해 성인과 소아가 한 시스템 안에서 동시에 이용가능한 워크봇_G,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한 최고사양의 워크봇_P 등으로 구성돼 있다.

워크봇은 서울대병원, 국립재활원에도 공급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글로벌 재활의료로봇 기업이라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만큼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은 물론이고 총 14개 국가에서 23종의 인증을 받았다. 여기에는 미국 FDA 인증도 포함돼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재활의료 로봇 기업 중 처음으로 유럽연합 의료기기 규정(CE MDR) 인증을 획득해 EU 국가나 CE 인증이 요구되는 국가로 영업력을 더욱 넓힐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현재 스페인·중국·러시아·터키 등 다양한 국가에 수출이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시장은 향후 법인 설립도 계획 중이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기술특례상장을 진행 중이지만 건실한 실적도 거두고 있다. 2021년 매출이 58억원대로 껑충 뛴 이후 2년 연속 50억원대 매출에 2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 올해도 국내 수요가 활발해진 덕분에 3분기까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술성평가에서는 거래소가 지정한 2곳의 평가기관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아 요건을 충족했다.

지난해 감사보고서 기준 최대주주인 박광훈 대표 및 특수관계자의 지분은 32.6%다. 이밖에 패스파인더 스타트업투자조합과 패스파인더 청년창업투자조합이 각각 8.7%와 7.1%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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