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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유홀딩스, 어떻게 2천만톤 규모 니켈 광산 사업하게 됐나?

입력: 2023- 11- 16- 오후 04:53
에스유홀딩스, 어떻게 2천만톤 규모 니켈 광산 사업하게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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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이미지는 본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image=Angela. pixabay

[더스탁=고명식 기자] 1979년 설립돼 20여년이 지난 199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이 있다. 수출입 유통사업을 하는 에스유홀딩스(031860)는 바이오메디칼과 ICT부품 등도 유통한다. 이 회사가 최근 2차전지 관련 광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에스유홀딩스(031860)는 최근 6년간 최대 2000만톤을 채굴할 수 있는 니켈 광산 운영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세계적 광산 기업 글렌코어가 소유한 광산에 대한 독점적 인수협상권을 가지고 있는 바운티팜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 한국은 니켈 수요공급 전략적 위치 = 한국은 글로벌 2차전지 공급망 핵심 국가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빅3의 누적 수주 잔고는 1000조원이 넘는다.

니켈은 2차 전지 배터리 셀(Cell)의 에너지 밀도를 좌우하는 핵심소재이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원활한 수급이 필수적이다. 특히,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안)는 니켈 광산 개발과 소재 유통에 있어 한국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 주고 있다. 양극재와 음극재 소재를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 (KS:003670))이 증설과 확장을 추진할 때 안정적인 니켈 수급이 필요하다. 또, 한국은 세계적인 중국 배터리 기업 CATL, BYD와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 있다.

# 중개무역과 자원거래 플랫폼 바운티팜(Bountifarm) = 글렌코어의 니켈 광산 인수 협상권리를 확보했다는 바운티팜(www.bountifarm.com)은 2019년 설립된 AI기반 B2B 자원거래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中-美간 농산물 무역에서 주요 역량을 확보했고 원자재 등으로 사업의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운티팜 김영찬 대표는 호주 멜버른 대학을 졸업하고 시드니 소재 맥쿼리(Macquarie Group)에서 근무하다 세계 최대 스타트업 투자 기업인 테크스타를 만나 한국에서 'AI 기반 협상 브로커'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AI브로커 플랫폼 바운티팜. 사진=바운티팜 웹사이트

테크스타의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거친 바운티팜은 카이스트와 와이플래닛, 킹슬리벤처스, 어센도벤처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바운티팜은 AI기반 무역거래 어플(T:ABLE)을 기반으로 식자재와 원자재 등을 주요 유통 품목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가간 이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인공지능 기반 거래와 중개 무역 플랫폼으로 주목을 받았다. 현재 확보된 거래 파이프라인은 1억6천만 달러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성과는 김 대표가 글로벌 투자은행에 근무하며 축적한 휴먼 네트워크 특히, 바운티팜 자문그룹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 자문그룹에는 전 호주 주지사와 전 외교부장관, 글로벌 영국 투자은행 부회장 그리고 실리콘밸리 에그리테크 투자자 등 세계적인 인맥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 글렌코어는 어떤 회사? = 에스유홀딩스와 바운티팜이 인수하겠다는 광산은 세계적인 광산 기업 글렌코어가 소유한 곳이다. 1974년 설립된 글렌코어(Glencore)는 스위스 바르(Baar)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광산업체다. 런던 증시에 GLEN이라는 티커로 상장돼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537억 달러, 순익은 23억 달러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709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세계 35개국에 6만명 이상이 재직하고 있으며 주로 유럽, 아시아, 미국 시장이 사업 커버리지에 속한다.

상품무역과 광업이 주력 사업인데 금속광물은 코발트와 구리, 니켈 등을 공급하고 있다. 석유와 가스 사업 본사는 런던에 있다. 사명 글렌코어(Glencore)는 '글로벌 에너지 상품 자원(Global Energy Commodity Resources)’의 줄임말이며 이 회사 설립자는 벨기에 출신의 유대인 마크 리치(Marc Rich)로 알려져 있다.

글렌코어의 니켈 비중은 은과 구리, 아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출처=글렌코어 2022년 연간 리포트

글렌코어의 전 세계 아연 채굴 및 중개 시장 점유율은 60%에 이른다. 구리와 납도 50% 가량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얼마 전 부터는 전기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니켈과 코발트, 리튬 같은 전략 광물들에 대한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매출 비중은 석탄이 가장 크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석유와 가스가 부족해지자 석탄수요가 다시 급증하면서 연간 매출이 2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국내에는 글렌코어코리아가 2001년 설립돼 연간 6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글렌코어는 한국 배터리 기업들과도 인연이 깊다. 2019년 12월 SK이노베이션과 6년간 전기차 약 300만대 사용량에 해당되는 3만톤 규모의 코발트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이듬해 2월 삼성SDI와 5년간 최대 2만1천톤 규모의 장기 코발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는 국내 스타트업 바운티팜과 코스닥 상장기업 에스유홀딩스에 해외 니켈광산 매각을 추진중이다.

더스탁(The Stock)에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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