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오는 28일 코스닥 상장예정인 에이에스텍(대표이사 윤종배)이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 공모가를 밴드상단을 초과한 2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는 초대형 글로벌펀드를 포함해 1900곳이 넘는 국내외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기관 주문은 대부분 3만원 이상에 접수됐다.
최근 실적이 고속성장하고 있는데다 주력 제품인 DHHB가 자외선 차단 원료로 각광받고 있고 전방시장이 지속성장하고 있어 향후 성장성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에스텍은 DHHB를 독자적 합성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국산화한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15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에이에스텍은 지난 7~13일 5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2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희망 밴드상단가격 보다 12% 높은 가격이다. 공모금액은 약 394억원으로 확대됐으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1,586억 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1,969곳에 달하는 국내외 기관이 참여했으며, 단순 경쟁률은 629.95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 희망밴드가 2만1000~2만5000원으로 제시된 가운데, 기관들의 주문은 가격 미제시(1.6%)를 포함해 전량 2만5000원 이상에 접수됐다. 이 중 84.4%(가격 미제시 포함시 86%)는 3만원 이상을 써낸 것으로 집계됐다. 총 신청수량 기준 의무보유 확약 신청비율은 8.66%를 차지했다.
상장을 주관한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초대형 글로벌 펀드들과 국부펀드가 공모규모 3,000억 원 이하의 딜에 이례적으로 다수 참여했으며, 전체 참여 기관의 96.8%가 밴드 상단 초과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며 “대다수의 기관투자자가 에이에스텍을 안정성, 수익성, 확장성을 모두 겸비한 글로벌 자외선 차단 원료 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으며 수요예측에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예정 주식 수 중 74.7%가 보호예수 대상으로 유통가능 물량이 적다는 점 역시 매력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청약은 오는 16~17일 미래에셋증권에서 진행한다. 일반투자자에는 25%인 35만1750주가 배정됐으며, 최소 청약주식 수는 10주다.
2005년 설립된 에이에스텍은 유기 자외선 차단제에 사용되는 다양한 원료를 제조하는 업체다. 독자자적인 제법을 통해 UVA(장파장) 차단용 물질인 DHHB(Diethylamino Hydroxy benzoyl HexylBenzoate) 원료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 해 양산하고 있다. 주력제품은 DHHB이며, 이 외에도 Uvimax TDSA, Uvimax BEMT, Uvimax EHT 등 다양한 차단제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실적도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최근 3년간 연평균(CAGR) 매출액 및 영업이익 성장률은 각각 90%와 260%가량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322억원과 영업이익 45억원을 거뒀고,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348억원에 영업이익 83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피부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자외선 차단제 시장은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글로벌 자외선 차단제 원료 시장은 2016년에서 2027년까지 연평균 5.6%을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에이에스텍은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내 제2공장 증설을 통한 생산 CAPA 확대 △신규 자외선 차단 원료 개발을 통한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윤종배 에이에스텍 대표이사는 “에이에스텍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믿어 주신 투자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뛰어난 R&D 역량, 대량 생산 능력, 독보적인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자외선 차단 원료 생산 전문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