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화학 기업 에이에스텍은 DHHB 원료 첫 국산화와 대량 양산이 가능한 유일한 기업이다. 사진=회사측 제공
[더스탁=김효진 기자] 2020년 연간 매출이 89억원에 불과했던 자외선 차단 원료 국산화 기업이 있다. 하지만 이 기업은 그로부터 불과 2년이 지난 작년 매출이 321억원으로 뛰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237억원을 달성했다. 2020년 3.4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은 작년 45억원으로 수직상승했고 올해 상반기 62억원까지 불어났다.
고성장과 고수익을 실현한 이 기업은 이달 16일부터 IPO공모 청약이 시작되는 정밀화학 회사 에이에스텍이다. 이 회사는 자외선 차단 원료 국산화를 통해 폭발적인 실적개선을 이루어냈다.
국산화에 성공한 원료 DHHB는 디히드로하이드록시벤조산(Dihydroxybenzoic acid)으로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는 천연유래 물질이다.
DHHB의 항균, 항염 효능은 화장품의 보존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항산화 효능은 피부 노화 방지와 피부 미백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DHHB는 안전성이 우수한 화장품 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인체에 대한 안전성 시험 결과 피부 자극, 알레르기 반응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DHHB는 보존제, 피부 보호제, 미백제와 자외선 차단제, 기초 화장품 등에 사용된다.
DHHB 원료 양산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녹차, 와인, 과일, 채소 등 자연계에 존재하는 물질이지만, 그 함량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녹차에서 DHHB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녹차 1톤에서 약 100kg의 DHHB를 얻을 수 있다.
2005년 설립된 에이에스텍은 의약품 원료 사업에서 축적한 합성기술 노하우로 UVA 차단 물질인 DHHB 원료 국산화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또한 DHHB원료를 양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업체가 됐다. 이 회사의 독자 제법 특허를 통해 UVImax DHHB를 생산하고 있는데 해당 매출이 81.4%를 차지하는 효자 상품이다.
에이에스텍은 상장 후 빠르게 증가하는 고객사 물량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충남 장항에 제2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며, 2024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에이에스텍은 이번 상장을 위해 140만7,000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2만1,000 ~ 2만5,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295억~ 352억원이다. 수요예측은 13일까지 5일간 진행됐으며 오는 16~17일 일반 청약을 거쳐 이달 28일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은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에이에스텍은 올해 영입이익이 1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에이에스텍의 올해 실적은 500억원에 이르며 영업이익은 134억원(영업이익률 26.8%), 내년 매출은 620억원에 170억원의 영업이익(영업이익률 27.4%)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