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완공 예정인 그린리소스 청라 신사옥 전경. 사진=그린리소스
[더스탁=김효진 기자] 반도체 공정 설비 초고밀도 특수코팅 전문기업 그린리소스(대표이사 이종수)가 공모주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받았다. 그 결과 공모가가 밴드상단 가격 보다 21.4% 높은 1만7000원으로 확정됐다. 기관투자자들의 응찰은 대부분 1만7000원 이상에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그린리소스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1만7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수요예측에는 1890곳의 기관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753.19대 1을 기록했다.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279억원이다.
이번 수요예측은 총 공모주식 수(164만주)의 73.78%인 121만주를 대상으로 진행했는데, 모든 주문이 공모가 희망밴드(1만1000~1만4000원) 상단 이상으로 접수됐다. 그 중 신청 수량 기준 88.44%(가격 미제시 포함시 90.52%)가, 신청 건수 기준으로는 90.85%(가격 미제시 포함시 92.07%)가 확정 공모가격인 1만7000원 이상을 제시했다. 회사 측은 “이번 수요예측에서 관계인수인을 제외한 모든 참여 기관이 희망 공모가 밴드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청약은 오는 13~14일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서 진행된다. 일반청약은 총 공모주식 수의 25%인 41만주가 배정됐다. 일반투자자의 경우 10주 이상 청약해야 하기 때문에 증거금을 감안하면 최소 청약의 경우 8만5000원을 투입해야 한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24일이다.
2011년 설립된 그린리소스는 반도체 공정 설비 초고밀도 특수코팅 전문기업이다. 반도체 식각공정에 사용되는 부품을 보호하는 코팅 사업을 주로 하고 있으며,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와 건식 식각 장비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입했지만 성능이 우수한 코팅소재를 독자개발하고 여기에 글로벌 최고 수준의 초고밀도 특수 코팅 공정까지 개발하면서 탄탄한 성장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소재부터 장비, 코팅 기술까지 일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특히 반도체 초미세화 및 고집적화가 추세적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수율향상을 위해 초고밀도 보호코팅이 필수적으로 적용될 것이란 전망도 향후 성장 기대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린리소스는 5nm이하 반도체 적용 공정을 타깃하는 가운데 EUV 공정과 High-K 공정에 대한 고객사 양산 테스트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장은 기술특례 트랙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높은 경영성과도 시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251억원에 영업이익 37억원을 올렸다. 올해는 매출액 223억원에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장 후에는 기존 사업에서 매출 성장을 가속화하는 한편 신성장엔진인 초전도선재 증착장비 사업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초전도선재는 고효율 전기에너지 소재로 회사는 IBAD 증착장비를 개발했다.
이종수 그린리소스 대표이사는 “당사의 반도체 공정 설비 특수코팅 기술력 등에 대한 사업 역량과 전문성, 성장 가능성을 믿고 수요예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투자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반도체 분야 이외에도 초전도선재 장비 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 글로벌 종합첨단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모 자금은 시설 및 기계 장치 구입, 신사옥 건축 관련 비용 등에 활용한다. 인천 청라 IHP첨단산업단지 내 약 5,000평 규모의 신공장 및 신사옥을 올해 준공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신공장 활용을 통해 생산능력과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