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 및 피팅 제품. 사진=한선엔지니어링
[더스탁=김효진 기자] 이달 24일 코스닥 상장 예정인 고성능 피팅∙밸브 및 모듈 제조기업 한선엔지니어링(대표이사 이제훈)이 공모가를 7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희망밴드 최상단을 16.7% 초과한 가격이다.
한선엔지니어링은 설립 이후 10여년간 한 차례도 역성장이 없었을 만큼 지속성장하고 있다. 스마트시스템을 접목해 생산효율화를 이루고 있고, 여기에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수소연료전지, 2차전지 ESS 등 신성장분야로 성장 모멘텀을 다각화하고 있는 점 등이 투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선엔지니어링은 이달 2일부터 8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밴드(5200~6000원)를 초과한 7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298억원이며, 상장 시가총액은 1190억원 수준이다.
수요예측에는 1,966곳의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709.54대 1을 기록했다. 참여기관들은 상당히 공격적인 베팅을 했다. 신청 수량 기준 97.35%(가격 미제시 포함시 97.47%)가 확정 공모가격인 7000원 이상을 제시했다. 신청건수 기준으로도 7000원 이상에 집중됐다. 다만 의무보유 확약신청비율은 3.89%로 낮았다.
공모주 청약은 오는 13~14일 대신증권에서 진행한다. 일반투자자에 총 공모주식 수의 25%인 106만2500주가, 기관 투자자에 75%인 318만7500주가 배정됐다.
지난 2012년 설립된 한선엔지니어링은 계측장비용 피팅과 밸브를 제조하는 업체다. 피팅과 밸브는 유체 및 기체의 흐름과 속도 등을 제어하는 데 사용되며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된다. 유수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한 회사는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한 차례도 성장세가 꺾이지 않고 지속적인 매출성장을 이뤄왔다. 이 기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은 35.2%에 달한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410억원에 영업이익 7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자체 개발 전산시스템으로 재고 및 발주를 관리하고 있으며, 스마트팩토리로 대량생산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축했다. 석유화학 및 에너지, 조선해양 분야에서 피팅 및 밸브 기술력을 검증받은 한선엔지니어링은 최근에는 수소산업 2차전지 ESS, 반도체 분야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수소산업은 글로벌 수소연료전지 기업인 블룸SK퓨얼셀의 국내 최초 1차 벤더로 선정됐고, 2차전지 ESS 및 반도체 분야 또한 글로벌 주요 플레이어들과 협업을 진행 중이어서 경쟁 기반이 탄탄히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이제훈 한선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당사의 수요예측에 참여해주신 모든 기관투자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어지는 일반 청약에도 투자자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한선엔지니어링은 장기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소, 2차전지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기술력을 더욱 더 고도화하여 IGS모듈화 국산화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여 지속 성장하는 기업으로 국내외 시장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선엔지니어링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기존 공장 부지 매입자금상환 △신사업 분야 생산설비(CAPA) 증설 △연구인력 확보 등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