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트 박승배 대표.
회사측 사진제공
[더스탁=김효진 기자] 반도체 공정 환경제어 장비 전문기업 워트가 공모가를 희망범위(5000~5600원)를 넘어선 6500원으로 확정했다.
반도체 수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초정밀 온습도 제어장비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고 AI, 자율주행 시장 성장 및 공정 미세화 등으로 향후 환경제어 공정장비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는 점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워트는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밴드상단을 16% 초과한 650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수요예측에는 총 1907개의 기관이 참여해 79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99.97% 이상이 희망공모밴드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했으며,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12.06%이고 3개월 이상 확약은 10.38% 수준이다.
상장주관사인 키움증권 관계자는 "전방 산업인 반도체 시장의 수요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고, 워트의 독보적인 기술력 뿐만 아니라 최근 반도체 후공정 산업까지 판로를 넓혀간 점이 수요예측 흥행을 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워트 박승배 대표이사는 “당사의 기술력과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성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해주신 투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전방 산업의 공정 고도화에 따라 공정환경 제어장비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초정밀 공정환경 장비 기업으로 지속 성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워트는 반도체 공정 환경제어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초정밀 온∙습도 제어장비 기술력 등을 내세워 국내 반도체 환경제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초기 일본 기업이 독과점 해왔던 반도체 설비에 대해 국산화를 추진해왔고, 현재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반도체 노광공정에 사용되는 초정밀 온습도 제어장비인 THC이며, 고객사가 요구하는 기준 대비 엄격한 사양으로 장비를 공급하는 등 오류 발생건수를 낮춰 유지 보수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시켰다.
2004년 설립 이후 꾸준한 수익을 발생시키며 흑자경영을 유지해왔고,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 35.5%를 기록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은 지속 성장을 위한 차세대 THC 개발 등 연구개발과 안정적인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생산시설 신축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워트는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키움증권을 통해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며, 이달 26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