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유진테크놀로지
[더스탁=김효진 기자] 11월 상장을 추진 중인 유진테크놀로지가 IPO 기자간담회에서 2024년 상반기 추가 투자로 신성장동력인 2차전지 리드탭의 월 생산량을 현재 100만 세트에서 2배 늘어난 200만 세트로 증설하고, 하반기에는 대량 양산을 개시해 본격적인 매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유진테크놀로지는 2차전지 정밀금형과 정밀기계부품, 리드탭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연결 실적 기준, 사업별 매출 비중은 정밀금형 75%, 정밀기계부품 22%, 리드탭 약 1%다.
리드탭은 2차전지가 기능할 수 있도록 전기를 내부와 외부로 흐르게 하는 통로(단자)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불량 발생 시 전해액 누출에 따른 화재 가능성이 있어 매우 중요한 핵심 소재로 꼽힌다. 유진테크놀로지는 다품종 소량 생산을 통해 다양한 고객사가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리드탭 품질관리와 생산 기술을 축적해왔다. 특히 접합력 향상을 위한 엣지 가공과 표면처리∙도금 기술을 통해, 리드탭 전공정을 내재화하고 시장 내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
회사는 현재 매출비중은 작지만 리드탭 사업의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14개, 해외 22개 업체와 리드탭 샘플 대응 및 양산 검토를 진행 중이다. 오는 2024년 상반기 추가 투자를 통해, 리드탭 월 생산량을 현재의 100만 세트에서 2배 늘어난 200만 세트로 증설하고, 하반기에는 대량 양산을 개시해 본격적인 매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유진테크놀로지 사진제공
유진테크놀로지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지난 2020년부터 국내 노칭 금형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자리매김 했다. 이후 경쟁사와의 점유율 격차를 확대하면서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유진테크놀로지의 노칭 금형 국내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20년 55%에서 지난해 60%까지 늘어났다. 향후 고객사의 생산 증설 계획에 따라 기존 해외 법인 확장과 신규 지역 진출을 통해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공급망을 최적화 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고객사로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제조사와 피엔티, 씨아이에스, 엠플러스, 디에이테크놀로지 등 배터리 장비 회사, 그 외 전기차 제조사 등을 두고 있다.
실적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연결 매출액 기준 연평균성장률은 약 13%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 398억원에 영업이익 24억원, 당기순이익 12억원을 냈다.
유진테크놀로지는 이번 상장을 위해 총 104만9482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2800~1만45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밴드상단 기준 약 152억원이다. 11일부터 오는 17일까지 5영업일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23일과 24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11월 초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장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공모로 조달한 자금은 생산 장비 투자 및 CAPA 증설을 위한 시설 자금, 해외 자회사 설립 및 확장, 그 외 본사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