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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년간 연평균 15% 확대될 B2B SaaS 시장…관련 새싹기업에 투자관심↑

입력: 2023- 08- 14- 오후 06:16
향후 5년간 연평균 15% 확대될 B2B SaaS 시장…관련 새싹기업에 투자관심↑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최근 비즈니스 환경이 소프트웨어(SW)를 소유하던 시대에서 구독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대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SaaS는 기존의 설치형 SW와 달리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별도의 하드웨어(인프라) 설치나 전환과정이 필요없는 클라우드 기반의 SW를 말한다. 구독자가 인터넷에 접속해 퍼블릭 클라우드에 올려져 있는 SW를 제공받으면 된다.

IT 디지털화를 기반으로 운영의 효율성을 꾀하는 다수의 국내 기업 및 기관들이 업무용 SW를 구입하는 대신 SaaS 형태로 구독하고 있다. SaaS를 도입함으로써 SW 구입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효율성과 보안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IT 시장분석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국내 SaaS 시장은 올해 전년대비 19.9% 성장한 1조784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또한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 15.5%를 기록하며 2026년 3조614억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표적인 기업용(B2B) SaaS 스타트업들이 최근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약진하고 있으며,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신생 업체들도 투자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aaS 형태의 세금 신고·환급 도움 서비스 ‘삼쩜삼’을 운영하고 있는 ‘자비스앤빌런즈(대표 김범섭·정용수)’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 39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3분의 2를 넘긴 수치이며, 영업이익률도 10%를 상회한 성적이다. 또한 6월 기준 삼쩜삼 플랫폼의 누적 가입자 수는 1650만명이며, 총 환급액은 8527억원으로 3년만에 7배나 성장했다. 1일평균 1만5068명이 가입하고 7억7800만원이 환급되고 있는 셈이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마켓보로(대표 임사성)’의 식자재 유통 SaaS 서비스인 ‘마켓봄’의 누적 거래액도 최근 5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누적 거래액 3조원을 달성한 이후 8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올해 들어서는 누적 거래액 증가세가 거의 두 배로 커져 매월 평균 2500억원 이상 늘어나면서 8개월 만에 거래액 2조원을 기록했다. 마켓봄은 식자재 유통사와 수요자인 식당 간에 그동안 수기로 이뤄지던 식자재 주문과 배송을 모바일 앱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게 지원하는 SaaS이다. 마켓보로 관계자는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내년까지 누적 거래액 10조원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aaS 스타트업 투자도 활발하다. 유통 솔루션 개발업체 ‘굿샵(대표 정용희)’은 지난 8일 액셀러레이터 씨엔티테크와 DB그룹의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인 DB캐피탈이 결성한 씨엔티테크-디비드림빅 투자조합으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금액은 비공개이다.

굿샵은 유통 분야의 디지털전환 SaaS 솔루션을 개발하고 서비스하고 있다. 판매 상품과 채널에 관계 없이 모든 상품과 채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판매처와 가격, 유통마진 등의 데이터에 보안을 철저히 지키며, 판매처 특성에 따른 가격탄력성 등 특화된 기능도 제공한다.

굿샵은 솔루션 검증을 위해 2021년 B2B 주류유통플랫폼 ‘월드비어마켓’을 출시해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골든블루, 신세계L&B, 다수제맥주 브루어리 등 다양한 공급채널과 거래를 해왔다.

정용희 굿샵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공급사-유통사-판매처’를 온라인으로 있는 통합 솔루션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모든 상품이 모든 채널에 최적의 유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 유통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기반 IT 운영 자동화 솔루션을 운영하는 ‘런베어(대표 이성원)’도 같은날 카카오벤처스와 베이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런베어는 데브옵스(DevOps) 엔지니어의 작업 도구를 AI와 연동해 앱 개발과 운영에 이르는 업무 과정을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B2B SaaS를 개발하고 있다. IT 서비스 운영의 핵심인 ‘업무 자동화를 통한 비효율 개선과 안정성 및 속도 증대’를 목표로 한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공격적인 고객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 델라웨어 주에 법인을 설립하며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런베어는 특히 두 번의 창업과 엑시트를 경험한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출신 연쇄창업가 이성원 대표와 황호성 CTO를 주축으로 꾸려진 팀이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신정호 카카오벤처스 심사역은 “런베어는 비즈니스와 프로덕트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기술 역량을 두루 갖춘 연쇄창업가로 구성된 팀”이라며 “애자일(Agile)한 프로덕트 개발로 개발자들의 운영 업무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이들의 고충을 해결하며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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