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고명식 기자] 코넥스 상장기업 노보믹스(283100)가 직장암 예후예측 유전자 진단 기술 특허를 취득했다. 회사측은 이번 특허로 예후예측 유전자 진단 기술의 적응증이 위암에서 직장암까지 확대됐다고 밝혔다.
직장암은 개인 맞춤 치료 지침이 존재하지 않아 환자별 맞춤 치료가 어려웠는데 노보믹스측은 이번 특허로 환자별 맞춤 치료가 가능해져 의료진들의 기술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허용민 노보믹스 대표이사는 “직장암 예후예측유전자진단 기술 개발로 인해 불필요한 의료행위로 인한 환자의 삶의 질 저하와 항암제의 독성 부작용으로 직면하는 사회적비용을 개선할 수 있다”며 “환자마다 다른 유전자 및 각종 정보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치료방법을 제공하는 형태로 변화하는 의료시장에 맞춰 유전자진단 제품 개발의 활로를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노보믹스의 이번 특허는 미국 국립유방암-대장암임상연구협회(NSABP)와 공동 출원, 등록 된 것으로 노보믹스는 향후 미국과 서구권 진출을 위한 임상시험에서 이들과 공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권 발병율이 높은 위암과 서구권 호발암인 직장암과의 상호 보완적인 사업적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노보믹스 관계자는 “본 특허 기술 지식을 기반으로 직장암 예후예측유전자진단 제품을 상용화할 예정”이라며 “직장암은 서구권에서 높은 발생률을 보이기 때문에 해외에서 먼저 제품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직장암 예후예측유전자진단 기술 제품의 유럽 및 미국 시장 진입을 위해 극미량의 유전체 측정기술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유럽 기업과 공동 개발 및 협력해 인허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장은 크게 결장과 직장으로 구분되는데, 암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결장암과 직장암으로 구분한다. 현재까지는 대장암 분자아형 분류인 CMS(Consensus Molecular Subtypes) 연구 개발만 이루어졌는데, 이는 직장암 고유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노보믹스의 기술은 직장암 고유의 생물학적 특성을 반영해 개발된 것으로, 기존의 대장암 분자아형 기술과는 차별화된 것이라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직장암을 포함한 대장암 시장은 전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 지역은 직장암 신규 환자 발생률 및 사망률이 1위에 해당한다. 직장암은 서구화된 식습관 및 연령에 비례해 발생하는 경향을 보여, 전세계 고령화 추세에 따라 직장암 유전자진단제품의 시장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예후진단 서비스는 코스닥 상장기업 젠큐릭스(229000)의 '유방암 예후진단'이 가장 앞서 있는 상용화 사례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의 '유방암 예후진단'은 국립암센터와 서울성모병원 등이 신규로 추가돼 전국 50여개 의료기관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젠큐릭스의 진스웰BCT는 아시아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국가기관의 정식 허가를 받은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로 알려져 있다. 지난 6월 젠큐릭스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글로벌 판매 1위 미국 제품과 '유방암 예후진단' 성능을 직접 비교해 우수성을 입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