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은 표면 마감용 시트(SHEET)와 가구용 마감재 등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 속 초록색 점 부분이 진양 제품이 적용된 것이다. 회사측 사진제공
[더스탁=김효진 기자] 올해 밴드 최상단을 넘어서 공모가를 확정한 다섯번째 사례가 나왔다. 고기능성 플라스틱 시트 기업 진영(대표이사 심영수)이 기관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최상단 4200원을 넘어선 5000원으로 확정했다. 올해 일반 IPO기업 중 밴드 최상단을 초과한 공모가는 꿈비와 자람테크놀로지, 금양그린파워, 기가비스에 이어 진영이 다섯번째다.
진영은 최근 진행된 공모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 159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425만주 전량 신주를 발행하는 진영은 최대 75%에 이르는 318만여주를 기관투자자에게 배정했다. 이틀간 진행된 수요예측에는 1652곳의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50억8628주를 신청했다. 이어 진영은 일반 공모 청약을 이달 22일부터 이틀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인 하이투자증권 측은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의 95.1%가 희망 공모가 상단인 4200원을 초과해 제시했다”며 “ASA 수지를 활용한 국내외 가구와 인테리어 표면 마감재 시장에서의 지위를 높이 평가 받았고 가전과 자동차, 반도체 등 확장성이 기관투자자들에게 인정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진 = 진양 공식 홈페이지
ASA(Acrylate-Styrene-Acrylonitrille)는 아크릴 고무 등을 주원료하는 3원 공중합체 열가소성 수지다. 자동차 내장재나 완구류 등에 주로 사용되는 ABS플라스틱 보다 뛰어난 내충격성과 내후성, 내열성 등으로 건축과 위생용품, 자동차, 전기전자 부품 등에 사용되고 있다.
1996년 설립된 진영은 2014년 LG화학과 함께 표면 마감재에 ASA수지를 적용한 데코시트를 개발했다. ASA수지는 외관 변화가 적은 고기능성 플라스틱으로 인체에 무해하고 재활용이 유리한 친환경 소재로 알려져 있다. ASA수지는 PVC와 PET 대체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진영은 지난해 매출 481억원에 64억원의 영업이익, 51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렸다. 다만 작년 실적은 2021년보다 줄어든 것이다. 2021년 실적은 매출액 593억원에 영업이익 70억원이었다. 이 같은 실적감소는 주요 매출처인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진영은 상하이에 집중돼 있는 판매처를 인도와 동남아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진영의 최대주주는 심영수 대표이사로 41.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노운래 진영 등기이사는 21.4% 그리고 심 대표의 배우자 이미자 씨가 9.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