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최근 경기침체와 투자부진에도 불구하고 마테크 스타트업들은 투자유치와 사업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테크란 마케팅(Marketing)과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로, 마케팅에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접목해 초개인화 마케팅을 구현하는 솔루션을 뜻한다. 기존 아날로그 마케팅 비중은 갈수록 축소되고 있는 반면 마테크 분야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이머전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마테크 시장은 지난 2020년 기준 245억6400달러 규모(약 33조원)에서 2030년까지 매년 평균 44.4%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 마케팅 플랫폼 ‘스토어링크(대표 정용은)’는 지난해 3월 9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은데 이어 15일 신한벤처투자에서 시리즈B 브릿지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스토어링크는 광범위한 이커머스 데이터를 분석해 오픈마켓 비즈니스 과정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마테크 업체다. 국내 30여 개 오픈마켓과 아마존 (NASDAQ:AMZN), 큐텐, 라쿠텐, 라자드 등 글로벌 이커머스의 데이터를 일평균 2억건 이상 분석하며, 누적 데이터 분석 건수 2100억건 이상, 분석된 상품 수는 15억개를 기록하고 있다.
스토어링크는 자사의 마테크를 활용한 업체들이 광고비대비매출액(ROAS)을 최대 950%,매출을 330% 이상 증대시켰다고 설명하고 있다.
스토어링크는 또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숏폼 콘텐츠가 확산함에 따라 지난 3월 올인원 콘텐츠 마케팅 솔루션 리뷰쉐어와 협업을 통해 ‘숏폼 마케팅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했다. ‘숏폼 마케팅 자동화 시스템’은 스토어링크가 보유한 이커머스 데이터 분석 플랫폼 역량을 숏폼 채널 광고 운영에 접목한 것이다.
정용은 스토어링크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와 관련 “투자 침체기 속에서도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전략적인 접근을 통해 사업 내실을 단단하게 다지고 글로벌 확장을 병행하면서 유의미한 성과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숏폼 마케팅 자동화 플랫폼 ‘브이플레이트’를 운용 중인 ‘더브이플래닛(대표 이준호)’도 지난해 6월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지난달 18일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더브이플래닛은 향후 2년간 총 7억원의 개발·연구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더브이플래닛의 브이플레이트는 누적고객 2만명 이상, 누적 광고영상 제작 50만개 이상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최근 네이버 (KS:035420) 커머스솔루션마켓에 공식 입점했으며 스마트스토어 셀러에게 숏폼 마케팅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더브이플래닛은 팁스 선정을 통해 GAN(생성형 적대신경망) 기반의 비디오 클립 자동생성 AI 시스템의 개발과 해외진출에 전력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이준호 더브이플래닛 대표는 “이번 팁스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의 본질적인 강점을 따라 비디오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AI 시스템으로 고도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도메인에서 숏폼 콘텐츠에 대한 니즈는 훨씬 더 큰 상황으로, 브이플레이트는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AI 기반 리뷰 마케팅 솔루션 ‘브이리뷰’를 운영 중인 ‘인덴트코퍼레이션(대표 윤태석)’도 앞서 지난 3월초 SV인베스트먼트와 퓨처플레이, LG유플러스, 한국투자파트너스, 크릿벤처스, 애경산업으로부터 105억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162억원에 달한다.
이 회사는 이번 투자액을 기반으로 브이리뷰의 북미, 일본,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진출과 숏폼 영상 기반 커머스 및 마케팅 AI 기술 연구개발 등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실제로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최근 구매 전환율이 높은 리뷰를 자동으로 상위에 배치해 주는 ‘AI 리뷰 큐레이팅’ 기능을 선보였다. 이 기능은 상품별 영상, 사진, 텍스트 리뷰의 실제 구매 전환율을 AI로 분석, 쇼핑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 후기를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도록 선별해 주는 것이 핵심이다. 단순히 리뷰를 최신순으로 쌓아 노출하는 것이 아닌, AI 기술로 고객에 직접 도움이 될 리뷰를 선별해 추천하는 방식이다.
이 회사의 윤태석 대표는 "기술 그 자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사업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 리뷰 커머스 시장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