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자동차그룹 홈페이지 '차량 경량화에 주목하는 이유'
[더스탁=김태영 기자]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자동차 경량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의 무게가 줄어들면 연비가 좋아지고 배기가스 감소, 제동거리 단축 등의 효과가 생긴다.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자동차 연료 소비의 약 23%가 차량의 중량과 관계가 있다. 차량 경량화는 연비향상 이외에도 제동거리와 가속성눙, 차체내구 수명, 배기가스 배출 등 다양한 장점이있다. 예를 들어 1,500kg 승용차의 무게를 10% 가량 줄이면 연비는 3.8%, 가속성능은 8%가량 좋아진다. 또한, 제동거리는 5% 짧아지고 배기가스 배출량은 최대 8.8% 줄어든다. 차체 내구 수명은 1.7배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지난 1월 차량 부품 경량화 기업 한주라이트메탈(198940)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공모가 3100원의 이 회사는 지난 4월12일 장중 최고가 8240원을 기록했다. 최근 거래가는 5만원대 후반에 형성돼 있다.
# 차량 경량화 범위 확대되는 추세 ... 현대기아, GM, 포드 등 국내외 완성차들이 고객사 = 한주라이트메탈은 국내 모빌리티 부품 경량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현대,기아, 르노코리아, GM, 포드, 닛산 등 글로벌 메이저 완성차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중 현대차의 매출 비중이 51.5%로 가장 높다.
한주라이트메탈의 초경량화 부품. 회사측 사진제공
경량화 소재는 엔진부품과 차량용 휠 등 핵심 부품에서 차량 전체로 확대되고 있다. 한주라이트메탈은 35년 축적된 주조기술을 활용해 홉기다기관과 알로이휠, 컨트롤 암, 너클, 배터리케이스 등 다양한 차량용 부품을 제조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자동차부품의 매출비중은 87.3%에 달한다.
# 특화 주조 공법이 경쟁력 = 한주라이트메탈은 자체 특화 주조 공법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조공법은 멀티/이종접합 중력주조, 대형/중공저압주조, 전자교반고압주조 등 다양하다 10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8건의 특허가 출원돼 있다.
회사의 보유 기술에 대해 한주메탈라이트측은 이렇게 설명한다. 멀티/이종접합중력주조를 사용하면 1개의 용탕(Molten Metal. 녹아져 있는 상태의 금속)으로 4개 라인을 사용해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주철과 알루미늄 소재의 이종소재 부품 생산이 가능하다. 모래를 활용한 대형/중공저압주조는 복잡한 형상의 부품과 대형 부품을 생산에 사용된다. 전자교반고압주조는 고강도, 고인성(재료에 파괴에 대한 질긴 정도) 제품에 특화된 주조용법이다. 전자기력을 활용해 초정밀 주조제어가 가능해 경량화 및 고강도 스펙을 충족할 수 있다.
회사측은 이같은 기술력을 통해 다양한 자동차 부품 제조에 성공했다. 경량화 제품은 기존부품을 대체하고 적용영역과 범위를 확대했다. 또한, 높은 강도와 균일성을 수요를 충족시키며 품질 향상에도 성공했다. 대형 그리고 일체형 부품 제조와 생산성 향상으로 등으로 원가절감까지 이루어 완성차 업체의 경량화 수요를 충족시켰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 올해 세자리 수 영업이익 기대 ... 유럽 현지법인 본격 가동 = 한주라이트메탈은 네클, 캐리어, 사이드멤버 등 기존 샤시 부품들을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모든 차종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신규 제품인 컨트롤암(본체와 바퀴를 연결하는 부품)도 GM과 현대차 (KS:005380) 코나 후속 모델에 공급할 예정이다.
한주라이트메탈의 화산공장은 대형/저압주조 제품을 생산하고 원산공장에서는 중력주조와 전자교반고압주조 제품을 생산하면서 매출 실적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325억으로 2021년 매출액 1890억 보다 23% 신장됐다.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2021년 71억원 보다 줄었다. 그러나 올해 영업이익은 118억원에 매출 2664억원이 기대된다.
회사측은 꾸준한 차체 부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예정인 컨트롤암은 물론 일체형 크로스멤버, 5G 무선통신 히트싱크, 배터리팩 엔드플레이트 등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슬로바키아에 유럽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 수주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본격적으로 유럽법인이 가동되면 현지생산을 통해 유럽 완성차와 2차전지 업체 수주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유럽법인이 지난 11월부터 납품을 개시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