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기업과 기관들이 새롭게 인재를 채용하고, 급여를 정산하며, 직원들의 업무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인적관리(HR)' 분야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디지털화가 어렵다고 여겨졌던 전통적인 인적관리 분야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의 기술이 접목되면서 효율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HR테크 시장은 채용 플랫폼과 기업형 메신저, 성과관리 솔루션 등이 속속 개발, 보급되면서 빠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전 세계 HR테크 시장이 지난 2020년 228억달러 규모에서 2028년 356억달러(약 44조39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최근 국내에선 업무 성과관리 분야에서 기업 대상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스타트업들이 투자유치를 발판으로 적극적인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성과관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개발, 운영하는 HR테크 스타트업 '레몬베이스(대표 권민석)'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카카오벤처스, 본엘젤벤처파트너스 등으로부터 7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레몬베이스의 누적투자유치액은 132억원이 되었다.
레몬베이스는 기업들이 '지속적인 성과관리'를 손쉽게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인적자원개발(HRD) 플랫폼 업체다. 다면평가를 운영할 수 있는 '리뷰'와 목표를 공유하고 진척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목표', 1:1 대화 내용을 기록할 수 있는 '1:1 미팅', 인정 감사 등의 메시지를 수시로 주고받을 수 있는 '피드백' 등을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HR업무의 효율성을 크게 높여준다.
현재 컴투스그룹과 롯데제과 등 2000여개의 기업이 레몬베이스 SaaS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2020년 4월 리뷰 제품 출시 이후 사용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유료 사용자 수는 전년 대비 5배나 증가했다.
이번 투자를 이끈 김제욱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측은 "레몬베이스는 성공 경험이 풍부한 리더십 팀과 인재들로 구성된 최고 수준의 팀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SaaS 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단순히 인사관리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에서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소감을 밝혔다.
권민석 레몬베이스 대표는 "2000여 개의 고객사들과 함께 구성원들이 성과를 내고 몰입하는 방식을 혁신한 성과를 기반으로 최근 투자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욱 빠른 속도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 지식-데이터-제품을 결합한 차원이 다른 서비스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애자일 성과관리, 인사평가 솔루션 업체인 '이즈파크(대표 김갑산)'는 자사의 성과관리·인사평가 클라우드 서비스 '에스게이트(Sgate)'가 클라우드 서비스 확인 인증을 획득했다고 이날 밝혔다.
클라우드 서비스 확인제는 국제표준(ISO/IEC 17788)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과 관리를 위한 필수역량 확보 지원과 클라우드 산업생태계 조성·신뢰 제공을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이에따라 이즈파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공공부문 이용 SaaS 개발·검증' 과제 지원에 따라 '클라우드 서비스 확인' 등 공공분야 클라우드 서비스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앞서 에스게이트는 지난 3일에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파스타(PaaS-TA) 호환성 확인' 인증 획득을 통해 서비스의 품질과 성능을 검증 받은 바 있다.
파스타는 정부가 클라우드 시장에서 국내 플랫폼 기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개방형 클라우드 기술 개발과 표준화, 공공 부문 선도 적용·확산, 국내 기업 기술 경쟁력 강화 지원을 목적으로 개발한 오픈소스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차세대 전자정부 서비스의 공통기반인 전자정부 클라우드 플랫폼에 적용돼 향후 클라우드 기반 전자정부 서비스의 표준 개발, 운영 환경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