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커머스 모바일 앱. 사진 = 포쉬마크
네이버(KS:035420)의 포쉬마크(Poshmark) 인수가 당초 계획보다 3개월 가량 앞서 완료됐다. 네이버는 패션 C2C 플랫폼 기업 포쉬마크의 100% 지분 인수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2011년 설립된 포쉬마크는 중고 패션용품과 가전, 전자제품 등을 사고팔수 있는 소셜 커머스 플랫폼이다. 8천만명 이상이 포쉬마크를 사용하고 있으며 2억개 이상의 중고 물품들이 제공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네이버는 포쉬마크 100% 지분 인수에 총 14.7억 달러(한화 약 1.87조 원)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투자증권 정의훈 연구원은 "네이버는 자체 조달한 자금 13.1억 달러와 인수자금으로 활용된 포쉬마크 보유 현금 1.6억 달러가 포쉬마크 지분 인수에 사용됐다"고 밝혔다.
당초 발표된 포쉬마크 인수시점은 올해 4월이었지만, 네이버는 이달 6일 포쉬마크 지분 100% 인수를 공식화했다. 이에대해 정 연구원은 "이달 5일 포쉬마크가 네이버 계열사로 편입됨에 따라 포쉬마크 실적은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연결실적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포쉬마크 매출 5,000억원과 영업손실 800억원 가량이 네이버의 2023년 연간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따라, 포쉬마크 인수는 18.4% 가량의 네이버 매출 성장률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마진율 훼손은 우려되지만, 네이버 커머스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를 감안해 정 연구원은 네이버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 25.3만원을 제시했다.
네이버의 작년 4분기 실적은 매출 2조2210억원에 영업이익 336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5.2% 늘고 영업이익은 4.1% 가량 줄어들겠지만,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5.2% 성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3,547억원 보다 소폭 하회할 것으로 보이며"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광고비 집행 둔화가 이어져 서치 플랫폼 매출은 한 자리수 성장률로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커머스 매출은 검색광고 부진의 영향을 받겠지만, 점유율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4분기는 파트너비용에 중계권료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률은 15.2% 가량을 기록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