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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보급 증가와 함께 충전 사업 확대일로…대기업까지 앞다퉈 뛰어들어

입력: 2023- 01- 06- 오전 08:24
전기차 보급 증가와 함께 충전 사업 확대일로…대기업까지 앞다퉈 뛰어들어

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국내외 전기차(EV) 보급이 꾸준히 확대되면서 전기차 충전 사업도 큰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대기업들까지 유망한 전기차 충전 스타트업 인수합병을 통해 관련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동차시장 전문 조사기관 '마크라인즈'에 따르면 2022년 1월~11월 전 세계에서 팔린 전기자동차 판매량은 680만대로 전년 대비 1.5배 가량 늘어났다.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도 2021년 6%에서 지난해 10%로 상승했다. 국내 전기차 시장도 호조였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2년 3분기 현재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34만7000대로 전분기 대비 16%(4만8762대) 증가했다.

이같은 전기차 보급 확대는 자연스럽게 충전 인프라 시장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독일 컨설팅사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충전시장은 2023년 550억달러에서 2030년 3250억달러(약 413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지난 3일 국내 최대의 민간 급속 충전기 운영업체 '에스에스차저(대표 조형기)'를 인수 완료했다.

에스에스차저는 교통 솔루션 전문업체 '에스트래픽'의 사업부로 있다가 지난해 11월 물적 분할을 통해 새 법인으로 출범했었다. 이 회사는 현재 1650대의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고속도로 휴게소와 도심 150곳에 집중형 초급속 충전기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공공기관과 자동차 제조사, 대형마트, 법인택시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수도권에 충전입지 확보했으며 업계 처음으로 구독형 멤버십 전기차 충전상품인 '럭키패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에스에스차저를 인수한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초 전기차 완속충전업체 에버온을 인수한 바 있어 두 자회사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에스에스차저는 이번 인수와 함께 SK네트웍스 기획실장이던 조형기 대표 체제를 출범시켰다. 신임 조 대표는 조만간 새롭게 출발하는 기업 가치를 담은 에스에스차저의 신규 사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최근 실시한 연말 조직 개편을 통해 기업거래(B2B)를 담당하는 BS사업본부 산하에 전기차 충전사업담당 신설하며 관련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6월 GS에너지·GS네오텍과 함께 전기차충전 전문업체 '애플망고(대표 원종열)'를 인수한 바 있다. LG전자는 애플망고의 지분 60%를 보유하면서 자회사로 편입한데 이어 최근에는 애플망고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246억원을 출자했다. 애플망고는 완속 충전기부터 급속 충전기까지 다양한 전기차 충전기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LG전자는 기존 관제 기술과 함께 자체 충전기 개발 역량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GS그룹의 에너지 계열사인 GS에너지는 지난달 15일 GS커넥트(대표 배재훈)가 진행한 16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전량인 1만5000주를 취득했다. GS에너지는 앞서 지난 10월에는 이 회사 주식 1만2000주를 지엔텔로부터 취득해 지분 80%를 확보한 바 있다. GS커넥트는 GS에너지가 전기차 충전서비스 전문기업인 지엔텔과 지분 50대 50으로 설립한 전기차 충전기 스타트업이다. 현재 아파트 등 집단 거주시설이나 고객 체류가 많은 마트와 대학, 병원 등을 대상으로 전국에 1만기 이상의 충전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GS에너지는 GS커넥트를 통해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충전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그룹도 한화솔루션이 올해 전기차 충전 브랜드 '한화모티브'를 출시하고 전기차 충전 사업에 나서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공에서부터 컨설팅, 투자, 운영, 유지보수에 이르는 종합솔루션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LS그룹이 지주사인 (주)LS도 지난해 4월 E1과 지분 50%씩 출자해 LS이링크 설립해 운영하면서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새 먹거리를 찾고 있다. 국내 1위의 완성차업체인 현대자동차그룹도 초고속충전 브랜드 '이피트(E-pit)'를 앞세워 전기차 충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4월 정식 런칭한 '이피트'의 회원 수는 7만명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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