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프리미엄 유아 가구 전문기업 꿈비(대표이사 박영건)가 2월 상장을 목표로 공모절차에 착수한다.
꿈비는 독자적인 구조 디자인과 기능성을 갖춘 프리미엄 제품을 공급하면서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지속적인 피드백을 받아 제품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제품의 안전성에도 신경을 쓰면서 고객 충성도와 브랜드 신뢰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업계 후발주자지만 꿈비가 비교적 단기간에 성장세를 보인 이유다.
3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꿈비는 최근 29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오는 26~27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31일~2월 1일 일반청약을 받아 2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 맡았다.
총 공모주식 수는 200만주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4,000~4,5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 금액은 80억~90억원이다. 175만주는 신주로 모집하고, 나머지 25만주는 구주 매출한다. 구주는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이 일부 지분을 처분하는 것이다. 다만 상장 직후 유통물량은 190만주(23.93%)로 적은 편이다.
현재 유아가구를 주력사업으로 영위하는 국내 상장업체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비교기업으로 시디즈, 퍼시스, 오하임아이엔티를 선택했다. 시디즈는 국내 의자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프리미엄 소파 브랜드 알론소도 운영 중이다. 퍼시스는 일반 가구가 아닌 사무용 가구 전문업체다. 온라인 전문 가구 판매업체인 오하임아이엔티의 경우 레이디가구, 상일리베가구, 아이데뉴, 포더홈 등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공모가 밴드 산정에는 비교기업의 평균 PER 23.20배와 할인율 13.18~22.83%가 적용됐다.
지난 2014년 설립된 꿈비는 유아용 놀이방 매트와 침구류, 원목 가구, 스킨케어, 세제, 반려동물 용품 등을 제조 및 판매하는 회사다. 현재 대부분의 매출을 온라인 판매에서 내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런칭한 브랜드로는 GGUMBI(꿈비), LICOCO(리코코), Organic ground(오가닉 그라운드), MIMIRU(미미루), FAMIYA(파미야) 등이 있다. 이 밖에도 꿈비는 유아용품에서 쌓아 올린 브랜드 신뢰도와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2022년 신규브랜드 유통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현재 G7커피와 프리미엄 유아가구 브랜드인 고이터의 국내 총판사업을 진행 중이다.
꿈비는 최적화된 육아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엄마의 입장에서 중요한 가치를 발견해 제품을 개발하고, 고객의 불편함을 제품 구조를 통해 해결하는 혁신을 지향하고 있다. R&D에 주력해 제품 개발 기획 과정에서 388건에 달하는 특허와 디자인권 등을 확보했으며, 세계 3대 디자인상(‘iF’·’RED DOT’·’IDEA’)을 수상하기도 했다.
자체개발한 독자적인 구조디자인을 바탕으로 다양한 혁신제품이 상용화됐다. 대표적으로 2016년 런칭된 변신 범퍼침대, 2018년 출시된 먼지끼임과 곰팡이에 대한 저항성을 높인 층간소음 매트 ‘클린롤매트’ 등이 있으며, 이후에도 아동의 성장에 따라 변형이 가능한 모듈형 조립식 원목 가구 ‘올스타’, 봉제선을 최소화한 ‘더블원피스매트’ 등을 선보였다.
향후에는 유아용품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면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관계자는 “토털 육아용품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사업범위 확장과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유아용 스킨케어와 세제, 반려동물용품 브랜드는 각각 론칭이 됐고, 에어쿨라이너, 유아선풍기, 수유쿠션 등에 대한 연구 등은 진행하고 있다. 향후 육아용품 부문별 유망업체를 인수해 기업 규모를 더욱 키울 방침”이라고 밝혔다.
실적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09억원에 영업이익 23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2.9%, 11.4% 늘어난 수치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액 207억원에 영업이익 15억원으로 견조한 실적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공모로 조달된 자금은 제품의 원가절감 및 물류창고 공간 확보를 위한 스마트 공장 구축에 활용될 예정이다. 박영건 꿈비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아이를 건강하고 편안하게 잘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과 서비스, 콘텐츠 모두를 제공하는 육아 토탈 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