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계묘년 새해에는 연초 10여곳이 IPO 공모일정을 본격화했다. 첫 주에는 자동차 부품기업 ‘한주라이트메탈’과 반도체 특수가스 국산화 기업 ‘티이엠씨’가 수요예측에 출격한다. 이들 기업이 첫 단추를 잘 꿰고 공모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5일 한주라이트메탈∙티이엠씨 수요예측=지난 1987년 설립된 한주라이트메탈은 차량부품업체다. 지난해 9월 한주금속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회사는 차량 경량화 트렌드와 관련 있는 알루미늄 차량부품을 제조하고 있으며, 해양선박 부품도 생산한다. 자동차부품 중 너클/캐리어, 서브프레임, 하이브리드 디스크, 뎀퍼포크, 컨트롤 암 등은 내연기관과 전기차 모두에 공급 중이다. 전기차에 특화된 부품으로는 모터하우징, 배터리 케이스 등이 있고, 8단 변속기 오일펌프 커버, EGR 하우징 등 동력 발생장치 등과 관련된 경량화 부품도 생산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르노코리아, GM, 포드, 닛산 등이 주요 고객사다.
알루미늄 부품은 일반적인 다이캐스팅 고압주조 공법으로는 고강도 및 고인성 스펙부품을 생산하는데 한계가 있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전자교반 고압주조, 멀티/이종접합 중력주조, 대형/중공 저압주조 등의 특화된 주조기술을 바탕으로 고인성 및 고강도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기술의 적용범위를 점점 넓혀가고 있다. 실적은 지난해 매출 1890억원에 영업이익 71억원을 올렸다. 올해 3분기에는 누적 매출 1751억원에 영업이익 78억원을 달성해 영업이익의 경우 작년 연간치를 상회했다. 공모자금은 슬로바이카 법인 생산시설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총 65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2700~3100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176억~202억원이다. 이달 10~11일 진행되는 청약은 현대차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유진투자증권에서 할 수 있다.
티이엠씨는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기업으로 2015년 충북 보은에 설립됐다. 자회사로는 에어머트리얼즈와 티이엔지를 두고 있다. 티이엠씨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반도체 특수가스의 국산화를 선도하는 기업이다. 반도체 특수가스 분야는 그동안 소수의 다국적 회사들이 시장을 장악해왔으나 최근 국내에서 특수가수 생산이 증가하고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소부장 국산화 트렌드로 국내업체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티이엠씨는 설립 1년 만에 SK하이닉스 (KS:000660) 협력업체로 등록되면서 기술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가스 합성 및 수전해 기술, 희귀가스를 추출 및 분리하는 기술, 특수가스를 정제ㆍ혼합ㆍ충전하는 기술 등 특수가스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고, 원재료 수급 후에 합성, 추출 및 분리, 품질보증까지 전공정을 내재화했다. 여기에 자동화 설비를 통해 휴먼 에러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소부장 기술특례 트랙으로 시장에 입성하지만 실적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883억원에 영업이익 124억원을 올렸고, 올해 3분기에는 누적 매출액 2340억원에 43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티이엠씨는 총 220만주를 모집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3만2000~3만8000원으로 예상 공모금액은 704억~836억원이다. 청약은 이달 10~11일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