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전세계 온라인 여행사(OTA)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스타트업 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다.
'OTA(Online Travel Agency)'는 온라인에서 여행 및 숙박업소를 예약할 수 있는 온라인 여행사를 뜻한다.
최근 전통적인 여행업과 첨단 IT기술의 결합이 가속화하고 있는데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OTA 활용이 늘고 있다. 모바일 여행 앱을 통한 비행기 티켓과 여행지 선택, 호텔숙박 예약 등이 자연스런 여행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여행업의 넥스트레벨'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관광산업의 '온라인 유통채널' 비중은 2017년 60%에서 2025년 72%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OTA의 성장규모는 2027년에는 2020년 대비 89.8%나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국내에서 OTA 스타트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적극적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숙박 생태계 디지털 선도기업인 '온다(대표 오현석)'는 지난 26일 티에스인베스트먼트와 나우IB캐피탈, 기업은행, 스퀘어벤처스,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 브리즈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온다의 누적 투자금은 316억원이 됐다.
2016년 설립된 온다는 호텔 및 숙박 B2B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스타트업이다. 국내 온라인 숙박 판매 시장의 60~70%를 커버하는 통합 판매 시스템 '온다 허브(ONDA HUB)'를 중심으로 호텔 SaaS 솔루션 '호텔 플러스', 펜션 등 중소 숙박 SaaS 솔루션 '펜션 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온다는 올해 상반기에 처음으로 반기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했고, 매출도 전년대비 2배 이상 늘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온다는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국내 호텔 시장의 디지털 전환 사업 가속화와 인바운드 고객 유치를 위한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동남아 호텔 시장 등 해외 OTA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오현석 온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온다의 사업 방향이 시장에서 인정받아 기쁘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K-관광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숙박 예약 플랫폼(OTA) '트립비토즈(대표 정지하)'도 지난 6일 시각특수효과(VFX) 및 메타버스 기술 전문기업 자이언트스텝으로부터 현금투자 20억원과 지분 스왑 30억원 등 총 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트립비토즈는 국내외 80만 개 이상의 호텔 및 숙박시설을 매개로 여행의 고려, 탐색, 예약, 공유, 회고의 기능을 제공하여 30만 개의 UGC(사용자 창작 콘텐츠) 영상을 확보했고, 커뮤니티와 커머스 기능을 동시에 구현한 글로벌 OTA 플랫폼이다.
자이언트스텝은 VFX 및 리얼타임 콘텐츠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국내외 TV 광고, 영화, 뉴미디어 등 다양한 영역에서 VFX 기반의 영상 콘텐츠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두 회사는 자이언트스텝의 VFX 기술과 트립비토즈의 OTA를 연계해 메타버스 여행 생태계 활성화, 버추얼 휴먼 기술을 적용한 여행 플랫폼 개발 및 홍보, 여행자 게시 영상에 시각효과 기술 적용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1세대 OTA 플랫폼 '호텔엔조이'를 운영하고 있는 '메이트아이(대표 강경원·김민수)'도 지난 8월 시리즈A 추가 투자를 받아 OTA 플랫폼 사업과 함께 호텔 식자재 공급, 전시공연업 등의 다양한 신규 사업까지 추진하고 있다.
한편 OTA 업체인 '여기어때컴퍼니(대표 정명훈)'는 올해 4월 미래에셋캐피탈 등으로부터 '유니콘(기업가치 1조 이상의 비상장사)'으로 평가받으며 5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여기어때컴퍼니는 지난 5년간 매출액이 연평균 53% 성장해 8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60% 증가한 20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5% 커진 155억원으로,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