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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테크 ‘오브젠’, 내년 1월 공모 출격…금융∙통신∙유통 등 톱티어 고객사 확보

입력: 2022- 12- 13- 오후 09:51
마케팅테크 ‘오브젠’, 내년 1월 공모 출격…금융∙통신∙유통 등 톱티어 고객사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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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탁=김효진 기자] 국내 대표 마테크(Martech) 솔루션 기업 오브젠(대표이사 이형인)이 내년 1월말 상장을 목표로 공모에 돌입한다. 현재까지 일정대로라면 한주라이트메탈에 이어 내년 두 번째 공모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브젠은 고객정보 습득 및 관리에 민감한 금융권을 필두로 유통, 통신 등 업계 톱티어 기업들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솔루션의 완성도 및 데이터∙AI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조, 학교, 공공 등으로 고객층을 확대하고 있으며, 여기에 도입부담이 적은 SaaS 서비스를 통해 고객 저변을 더욱 다양화하고 있다. 연구개발비 증가로 최근 적자폭이 확대됐었지만 올해는 3분기 누적 기준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소액주주 지분(공모 후 4.64%)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구주가 묶이면서 상장 후 유통물량(23.64%)도 많지 않은 편이다. 실제 유통물량은 기관의 공모주 의무보유 확약 및 배정물량에 따라 더 낮아질 수 있다. 최대 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공모 후 50.43%)은 상장 후 3년간 의무보유 하기로 했고, 전략적 투자자인 네이버클라우드(6.96%)도 1년간 자발적인 보호예수에 동참했다.

13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오브젠은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IPO 일정에 본격 돌입했다. 내년 1월 10~11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16~17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총 공모주식수는 77만5956주로 전량 신주모집 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8000~2만4000원이며, 공모금액은 140억~186억원이다. 예심청구 당시 보다 희망 공모가밴드와 공모규모를 낮췄다. 앞서 공모예정금액은 155억∼201억원,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2만6000원을 제시한 바 있다. 얼어붙은 시장을 감안한 행보로 풀이된다.

유사기업으로는 웹케시, 엠로, 플래티어가 선정됐다. 올해 3분기부터 이전 4개 분기를 기준으로 산출한 유사기업의 평균 PER 19.59배에 오브젠의 2024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현가화해 적용한 후 22.19~41.64%를 할인해 공모가 희망밴드를 산출했다. 오브젠이 추정한 향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22년 261억원과 3억원, 2023년 359억원과 46억원, 2024년 468억원과 100억원이다.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은 영업수익 192억원에 영업이익 5300만원, 당기순이익 6,300만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수익은 42.4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201억원에 영업손실 3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향후 데이터 가공 및 재판매 사업, SaaS 등의 신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오브젠은 기술특례 트랙으로 상장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오브젠은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마테크 솔루션을 전문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마테크 솔루션은 마케팅(Marketing)과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다. 마케팅에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접목해 초개인화 마케팅을 구현하는 솔루션을 의미한다.

오브젠은 고객에게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단계를 지원한다. 대표 솔루션으로는 고객 행동정보 기반 실시간 마케팅 솔루션(obzen Digital Marketing), 실시간 빅데이터 수집∙처리 솔루션(obzen BigData), 초개인화 마케팅을 위한 AI 분석 솔루션(obzen SmartAI) 등이 있다.

핵심경쟁력은 산업별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한 트랙레코드, 제품간 통합, 마케팅과 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술의 융합, 독자 개발 프레임워크 등이 꼽힌다.

회사관계자는 “당사는 국내 마테크 회사로서는 유일하게 독자적인 '개발 프레임워크'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시 높은 개발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마케팅 분야에 특화된 산업별 표준 데이터와 알고리즘으로 구성된 AI모델을 갖추고 있으며, 고객 속성별 마케팅 효과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인과추론 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등 마테크 분야 인공지능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케팅과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술을 상호 융합해 통합된 제품을 제공하기 때문에 전문지식이 없는 현업 종사자의 사용에도 제약이 없다”고 부연했다.

공모자금은 인공지능 개발용 GPU 서버, 빅데이터 개발용 CPU, 스토리지 서버 등 솔루션 개발 및 운영장비 구입 그리고 AI 주도 자율 마케팅, Marketing SaaS 등 솔루션 연구 및 개발 자금으로 주로 사용할 예정이다. 솔루션 연구 및 개발은 기존 제품을 고도화하고 신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형인 오브젠 대표이사는 “고객 정보를 효과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하려는 기업들의 수요가 늘어나며 마테크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축적해온 마케팅 노하우와 독자적 기술력을 기반으로, 지속 발전하는 오브젠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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