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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상장 추진 ‘선바이오’, IPO일정 변경…내달 22~23일 청약 진행

입력: 2022- 09- 01- 오전 02:25
이전상장 추진 ‘선바이오’, IPO일정 변경…내달 22~23일 청약 진행
KQ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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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 중인 선바이오가 증권신고서를 정정함에 따라 공모일정을 10여일간 늦췄다. 이번 공모 일정 조정은 지난 2019년 재무제표에 대한 지정감사인과 기존 회계법인간 회계정보 수정에 대한 의견차이 등 투자위험을 보다 명확히 적시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31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선바이오는 이날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내달 5~6일에서 16~19일로 변경됐으며, 청약일정도 기존 13~14일에서 22~23일로 늦춰졌다.

이번 정정 증권신고서에서는 2020년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정 받은 감사인과 기존 회계법인간 일부 회계항목 수정에 대한 의견차이 등을 구체적으로 기재했다.

선바이오 측은 “기존 회계법인과 지정감사인 간에 2019년 회계연도 기술료수입(로열티수익)의 기간귀속에 대한 의견과 주식매수선택권 평가금액 오류로 인한 자본항목 수정에 대해 의견 차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정감사인이 2020년 발행한 감사보고서에 기재한 2019년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상 일부 계정과목의 금액과 기존 회계법인이 2019년 발행한 2019년 감사보고서 상에 일부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세부적으로 2019년 재무제표상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 주식발행초과금, 주식매수선택권, 미처리결손금, 매출액 등의 항목이 불일치했다. 이 중 매출액의 경우 금액 차이는 7.8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비교표시 재무제표에서 이들 세부 항목의 수정사항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신뢰할 수 있는 회계정보 작성 및 공시를 위해 회계시스템을 관리 및 통제하고자 감사인과의 주기적인 의견 교환 및 내부회계관리제도의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예상하지 못한 이슈로 인해 재무제표가 재작성될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투자위험을 고지했다.

이 밖에도 선바이오는 기술평가기관의 평가 내용을 추가하고, 현금흐름 및 대규모 설비투자 관련 위험 사항, 기술이전 계약 현황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증권신고서는 정정됐지만 주식 수와 공모가 희망밴드 등은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총 공모주식 수는 61만6000주로 전량 신주 모집한다. 주당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4000~1만6000원이며, 공모예정금액은 86억~99억원이다.

선바이오는 1997년 설립된 기업으로 2016년 코넥스에 상장됐다. 이번 공모는 코스닥으로 소속을 옮기기 위한 것이다. 상장 트랙은 성장성 특례를 택했다. 주관사인 증권사가 주권 발행사가 높은 성장성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해 상장을 주선하는 방식이다. 대신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일반 청약자에 6개월의 환매청구권이 주어진다. 이번 선바이오의 상장을 주선한 하나금융투자는 여기에 3개월을 추가해 환매청구권 행사기간을 총 9개월로 늘렸다.

통상 기술성장 특례방식을 택하는 기업들은 적자를 기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선바이오는 3년간 영업흑자를 기록 중이다. 흑자를 내는 바이오 기업이라는 점에서 차별화 포인트가 있다는 설명이다. 선바이오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2019년 17억원, 2020년 16억원, 지난해 34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액이 100억원 수준으로 전년대비 82.6%가량 늘었다.

선바이오는 페길레이션(PEGylation)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페길레이션은 PEG유도체 소재를 목표 물질의 표면에 화학적 공유결합으로 부착시켜, 체내에서 목표 물질의 효과를 끌어올리는 기술이다. 주요 사업은 PEG유도체 개발 및 생산과 페길레이션 기술을 활용한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 개발 등이다. 회사는 PEG 유도체 원료소재 대량 생산을 위해 GMP(제조품질 관리기준) 인증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외 50개 고객사에 공급 중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와 구강건조증 치료제(MucoPEG)가 있다. 기술이전과 함께 PEG유도체 원료를 공급하면서 수익을 내는 구조다.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는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에 기술이전과 공급계약을 성사시켰고, 구강건조증 치료제는 미국 FDA에서 의료기기 승인을 받고 기술이전을 위한 비교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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