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코로나19 펜데믹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양제를 비롯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16년 3조5000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건기식 시장규모는 2021년 5조454억원으로 불과 5년 만에 43% 성장했다. 올해도 5조5000억원으로 두자릿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더구나 정부가 내년 6월까지 대형마트의 건기식 자유 판매를 허용하고, 12월까지 맞춤형 건기식 판매를 가능하도록 규제를 정비할 방침이어서 국내 건기식 식장은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건기식 시장이 호조를 보이자 식품 대기업이나 스타트업들이 개인 맞춤형 영양제 서비스를 내세워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대표 박윤기)는 이날 건기식 전문 스타트업 '빅썸(대표 박지예·김태양)'의 지분 약 53%를 인수하면서 건기식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빅썸은 건기식 브랜드 '피토틱스'으로 유명한 킥더허들의 자회사로 약사와 1:1 상담을 거쳐 제조된 맞춤 영양제를 매월 배송하는 건기식 구독서비스 '핏타민'을 운영하고 있다. 핏타민은 런칭 1년만에 누적 사용자가 25만명을 돌파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향후 사업 계획과 관련 "맞춤형 건강기능 소재 확보와 이를 통한 기능성 제품 개발 및 출시를 통해 전 생애주기 식품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설 것"이라며 "소비자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도 나설 것"이라고 더스탁에 말했다.
맞춤형 건기식 소분 정기구독 서비스 'IAM____(아이엠)'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모노랩스(대표 소태환)'는 앞서 지난 7월 22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12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모노랩스의 'IAM____(아이엠)' 서비스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기반으로 맞춤형 건기식을 추천해준다. 서비스 론칭 이후 20~30대 고객을 주축으로 80% 이상의 재구독율을 기록하는 등 국내 맞춤형 건기식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영양제 분석 스타트업 '필라이즈(대표 신인식)'도 건기식을 개인 상황에 맞춰 분석하는 동명의 플래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최근 3개월 간 관련 특허 5건을 획득하며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신인식 필라이즈 대표는 향후 사업 방향과 관련 "특허를 통해 검증된 기술력으로 각 개인이 자기 몸과 건강 상태에 맞는 영양제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마케팅에 좌우되던 기존 영양제 시장을 초개인화 헬스테크 시장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더스탁에 밝혔다.
AI 기반 영양제 분석 서비스 '에이미'의 운영사인 '에너지밸런스(대표 김민석)'도 지난 5월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최종 선정된 것을 계기로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에너지밸런스의 '에이미' 플랫폼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약 3만 개의 영양제 정보를 바탕으로 영양제 비교 및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서울대학교 기술지주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김민석 에너지밸런스 대표는 "누구나 더 쉽고 편리하게 영양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5조원 규모의 국내 영양제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더스탁에 밝혔다.
이밖에도 전문약학박사가 창업한 '와이즈셀렉션(대표 남윤진)'은 AI 기반 문진을 활용하여 최적의 개인맞춤형 영양제를 추천하고 정기구독으로 연결하는 서비스인 '건강비밀'을 운영하고 있다.
남윤진 와이즈셀렉션 대표는 "약사입장에서 고심하여 문진을 개발하였고, 보다 정교하고 개인의 상태에 맞는 영양제를 추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고 "향후 자체 PB상품도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더스탁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