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기업들마다 인재채용과 교육, 성과평가, 인사관리 등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HR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HR테크는 인적관리와 기술을 합친 용어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통해 인재채용과 인사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개념이다. 코로나19 펜데믹과 긱워크 확산, 대규모 퇴직행렬, 청년 인재부족 현상 등으로 기업마다 유연한 인력관리가 갈수록 중요해지면서 HR테크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커지는 추세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포천비즈니스인사이츠'에 따르면 전 세계 HR테크 시장규모는 2020년 228억달러 규모에서 오는 2028년 356억달러(약 48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벤처캐피탈(VC)의 돈도 혁신적인 HR테크 스타트업들에 몰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2021년 HR테크 스타트업에 투자된 자금은 2020년보다 약 3.6배 증가한 123억달러(약 17조원)에 달했다.
국내에서 스타트업 투자 한파에도 불구하고 HR테크 스타트업에 대해선 꾸준히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재검증 플랫폼 업체인 '스펙터(대표 윤경욱)'는 이날 스틱벤처스와 스톰벤처스, 스트롱벤처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6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유치로 스펙터의 누적 투자유치금은 총 83억원을 기록했다.
스펙터는 채용 시장의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과 구직자 간 매칭을 돕는 스타트업으로 평판을 통한 인재검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펙터는 2021년 1월 평판조회 서비스 론칭 후 누적회원 2만5000명, 약 10만개 이상의 평판 데이터가 등록돼 있다. 현재 1800개 이상의 기업이 스펙터를 이용하고 있다.
스펙터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인재검증 서비스 고도화 및 해외진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올 하반기 학력과 경력, 수상 내역 등 스스로 관리하고 증명할 수 있도록 구직자 전용 커리어 브랜딩 서비스 '마이스펙터'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베트남과 싱가포르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추진하는 등 해외 진출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윤경욱 스펙터 대표는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기업의 HR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평판조회 등 인재검증이 보편적인 채용 절차와 문화가 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시키고, 구직자들에게는 커리어 브랜딩을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성장하겠다"며 "좋은 구직자들이 대우받을 수 있는 공정한 채용 시장을 만들겠다"고 더스탁에 밝혔다.
프로젝트 단위 경력직 인재 채용 지원 플랫폼인 '번지'를 운영하고 있는 '탤런트리(대표 안찬봉)'는 지난 24일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탤런트리는 이번 팁스 선정으로 2년 동안 5억원을 확보하게 됐다.텔런트리는 앞서 지난 4월에는 카카오벤처스와 해시드, 넥스트랜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은 바 있다.
탤런트리의 '번지'는 국내외 빅테크 출신이나 주요 스타트업의 전현직 마케터, 디자이너 등을 단기간 프로젝트 단위로 고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단기 프로젝트 채용을 통해 기업 입장에서는 높은 수준의 인재 풀에 상대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유연한 팀 운영도 할 수 있다.
안찬봉 탤런트리 대표는 "고질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던 중소·중견 기업들이 번지 서비스를 통해 그간 어려웠던 정규직 채용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더 많은 영역에서 등록 인재풀을 늘려나가며 기업과 인재 모두에게 최적의 도움을 드릴 것"이라고 더스탁에 말했다.
초기 스타트업 개발자 채용 플랫폼 '그룹바이(대표 임진하)'도 이달 11일 스타트업 전문투자사 더벤처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개발자 채용 시장은 매년 약 2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2021년 향후 5년 이내에 개발자 35만명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개발자 채용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기업들의 개발자 채용 자체는 난항이다. 특히 20인 미만의 초기 스타트업들의 인력난은 더욱 심각한 상태다.
그룹바이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시드 또는 시리즈A 단계의 초기 스타트업과 주니어 개발자를 타깃으로 한 채용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