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코의 전자눈에 포함된 기술 설명 사진 [회사 제공]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전자약 의료기기(이하 전자 눈)를 개발하는 소셜벤처 기업 셀리코(CELLICO)가 8월 17일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단독으로 참여했으며,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자약은 전자(electronic)와 ‘약품(pharmaceutical)’의 합성어로, 뇌와 신경세포에서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통해 질병을 치료하는 전자 장치를 말한다. 천연 물질 혹은 화학 물질로 만들어진 기존 약이나 의료 시술보다 안전하고 편하게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다양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셀리코가 개발하고 있는 전자눈은 망막색소 변성증 혹은 황반 변성증으로 인해 손상된 시세포층에 카메라 역할을 하는 이미지 센서 칩을 삽입하는 장치다. 삽입된 장치가 빛을 감지한 후 이를 생체 전기 신호로 변환하는 기능을 갖춰 시각 장애 환자들의 시력 복원을 가능하게 한다.
셀리코의 전자눈 장치의 보정 시력은 최대 0.1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증강 현실, 반도체, IT, 재료 공학 등 다양한 공학 기술을 적용한 첨단 융합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셀리코 관계자는 "시세포를 대체할 이미지 센서 설계 기술과 생체 적합 패키징 기술을 확보했으며, 동물 실험을 통해 안전성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며, "여기에 시력 교정용 증강 현실 기술까지 완성되면 시각 장애 환자들이 자립적 생활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셀리코 김정석 대표는 “이번 유안타인베스트먼트 투자를 통해 증강 현실과 융합된 전자눈 제품을 개발하는 데 탄력을 받게 됐다”며 “꾸준한 인재 영입과 기술 개발에 집중해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소셜벤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를 집행한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박상현 이사는 “셀리코의 첨단 기술력으로 시각 장애라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업 취지에 공감하고, 소재·부품 국산화로 국내 전자약 분야의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부분이 있어 이번 투자를 집행했다”고 말했다.
올해 창업 3년 차를 맞는 셀리코는 27건의 지식 재산권을 보유해 국내에서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자랑한다. 또 2021년 ‘TIPS 프로그램’ 선정을 시작으로 △경기도청 주관 ‘새로운 경기 창업공모전’ 최우수상 △‘기술보증기금 소셜벤처기업 판별’ 인증 획득 △2022년 ‘삼성전자 (KS:005930) C랩 아웃사이드’ 선정 △경기도 WINGS(민간투자연계형 기술창업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셀리코는 창업진흥원·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하는 판교 창업존 입주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