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한 플라즈맵(대표이사 임유봉)이 10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이 회사는 바이오 플라즈마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활발한 수주를 펼치고 있다. 뿐만아니라 기술력을 기반으로 저온 멸균 솔루션에서 의료용 임플란트, 피부질환 자극치료까지 사업범위를 넓히면서 외형성장을 도모 중이다.
25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플라즈맵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절차를 시작했다. 내달 20~21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6~27일 청약을 받는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총 공모주식 수는 177만1000주로 전량 신주모집이다.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9000~1만1,0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약 159억~195억원이다. 회사는 현재 매출실현 초기 단계로 적자상태에 있다. 때문에 기술특례상장을 진행 중이다.
플라즈맵은 2015년 카이스트 물리학과 플라즈마 실험실에서 태동한 딥테크 벤처기업이다. 카이스트에서 기술이전을 받아 원천기술을 확보했고, 여기에 자체적인 R&D를 더해 사업화에 나선 상태다. 바이오 플라즈마의 핵심인 생물학적 비활성화, 재생활성 기술을 기반으로 수술기기 저온멸균 솔루션, 임플란트 재생활성 솔루션의 사업화에 나섰으며, 신규사업으로 자극치료 기술을 바탕으로 한 생체조직 자극치료 솔루션을 개발했다.
플라즈맵은 빠른 멸균처리와 향상된 멸균보존성을 가진 불투과성 멸균 파우치(STERPACK)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개발해 저온 멸균 솔루션을 구축했다. 불투과성 파우치를 이용한 멸균제 직주입을 통해 글로벌 의료기기시장에서 가장 빠른 7분 멸균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의료기기 특성상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인허가가 필수적이다. 플라즈맵의 의료용 멸균기(STERLINK)는 2021년 비미국계 기업 최초로 미국 FDA 인증을 받으면서 핵심시장인 미국에서 매출성장을 이룰 토대를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 빠르게 수주량을 늘리고 있는데, 현재 수주계약은 약 1,500억원에 이른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의 경우 소수의 기업이 FDA인증을 진입장벽으로 거대시장인 미국에서 독과점을 형성하고 있다. 모두 대형크기의 멸균 솔루션인데 반해 당사는 유일하게 소형 사이즈의 클리닉 솔루션으로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중소형 저온멸균기 시장은 성장 초기단계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재생활성 솔루션은 세계 최초로 대기 저압 플라즈마를 이용한 의료용 임플란트의 표면처리 장치(ACTILINK)로 2020년 출시됐다. 치과, 정형외과, 피부과 등 의료시장 내에서 적용분야를 확대하면서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플라즈마 표면처리 기술은 2차전지의 핵심공정 솔루션으로 양산라인에 적용되고 있다. 추가적으로 플라즈맵은 핵심 요소기술의 융합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메디컬 3D 프린팅 산업으로 진출도 추진 중이다.
기술의 독점적 지위는 향후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플라즈맵은 소모품, SW, HW 3단계의 핵심 기술에 대해 174건의 특허 출원과 함께 미 FDA를 포함해 총 43건의 글로벌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해 진입 장벽을 형성했다. 소모품의 경우 지속적인 매출 발생과 고객사 락인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플라즈맵은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 및 유일의 솔루션을 사업화 하면서 다양한 기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 기술대상에서 NET 및 NEP 인증, 보건복지부의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 및 신기술인증,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 유니콘, BIG3 스타트업, 소부장 스타트업 100, 그리고 최근 대전시 D-유니콘 기업 선정까지 다양한 기관에서 선도적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을 검증받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플라즈맵은 제품 판매 초기단계로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 매출은 지속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19년 25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매출액 63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77억원의 매출로 지난해 연간기록을 20% 초과달성했다.
최대주주는 임유봉 대표이사인데, 특수관계인의 지분까지 포함해 공모 후 예상 지분은 16.13%다. 경영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임 대표를 포함 총 36인이 공동목적보유확약을 체결해 관련지분을 23.18%(공모 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