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윈(090150)의 자회사 ‘프로닉스’가 코넥스 상장을 위해 IBK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프로닉스는 카이스트 이건재 교수가 설립한 기술 스타트업이다. 박막으로 공진되는 AI기반 음성센서와 마이크로 LED에 대한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다.
프로닉스 관계자는 "공진 센서로 소스에서 최대 8배 멀리 떨어진 사람의 목소리를 감지할 수 있다"며 "AI가 사람을 식별할 7개의 채널로 상대방이 누구인지 구별할 수 있다"고 밝혔다. AI기반 음성센서는 자율주행 핵심부품 라이다를 대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AI기반 음성센서 메커니즘. 사진: 프로닉스 홈페이지
이 회사의 음성센서 기술은 기존 초음파 거리 측정 센서 보다 2배 가량 먼 거리까지 측정이 가능해 자율주행 및 주차 보조 시스템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측은 가격이 100배 가량 저렴하기 때문에 기존 자율주행 시스템에 라이다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신용정보원에 따르면, 글로벌 인공지능 시장 규모 중 음성인식 AI 분야의 연평균 성장률은 37.3%에 이른다. 올해는 122.9억 달러(약 13조 9,012억 원)의 시장이 될 것으로 추정되며, 내년에는 168.8억 달러(약 19조 929억 원)에 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닉스의 또 다른 사업분야인 마이크로LED는 웨이퍼의 얇은 발광면으로 만든 것 같은 LED다. 현재는 개별 전사 방식의 마이크로LED TV가 생산되고 있지만, 프로닉스의 대량 전사 방식 특허기술을 이용하면 수율과 가격, 성능까지 잡을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면발광 기술. 사진: 프로닉스 홈페이지
2016년 8월 설립된 프로닉스의 임직원은 20여명 수준이며 2019년 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프로닉스는 아직까지 적자 경영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해에는 3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프로닉스의 최대주주인 코스닥 상장기업 아이윈은 지난해 3월 프로닉스에 50억원을 투자해 42%의 지분을 확보했다. 지난해 매출 906억원에 2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아이윈은 현재 현대차 (KS:005380) 그룹 등 완성차 기업에 차량용 시트 히터와 통풍 시트, 발열핸들, ECU(구동장치) 등 다양한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 이미지센서 패키징 분야의 특허 기술을 보유한 아이윈플러스(123010)를 인수했고 자회사 프로닉스와의 공조해 자율주행과 주차보조 시스템 영역으로 사업분야 확대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