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공장에 적용되는 원방테크의 드라이룸 솔루션. 회사측 사진제공
202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산업용 공조 및 드라이룸 구축 업체 원방테크(053080)가 미국 켄터키주 2차 전지 공장에 드라이룸(Dry Room)을 구축한다.
원방테크의 미국 현지 자회사 원방테크USA가 2차 전지 배터리 생산기업 블루오벌SK와 600억원 규모의 드라이룸 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드라이룸 구축 공사는 올해 12월부터 2024년 6월까지 19개월 동안 진행된다.
SK이노베이션과 미국 포드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BlueOval SK)는 총 10조원 가량을 투입해 연간 215만대의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미국 최대 규모의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중이다. 테네시와 켄터키주에 3기의 배터리 공장 건설이 완료되는 2025년에는 129GWh 규모의 미국 최대 규모의 배터리 공장이 가동된다.
이번 원방테크의 수주는 켄터키 공장에 설치될 공조 및 드라이룸 설비다. 블루오벌SK의 켄터키 공장은 190만 평 부지에 86기가와트시(GWh) 규모로 건설된다. 여기에 구축될 드라이룸은 "실내 노점(Dew Point) 온도 -40 ˚C, 상대습도 0.5% 이하를 관리하는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공정에 핵심 시설로 구축될것"이라고 원방테크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2019년부터 드라이룸 사업을 본격화한 원방테크는 SK이노베이션 헝가리 공장과 현대차 (KS:005380) 남양연구소 등 2차전지 제조공정 구축에 참여했다. 원방테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KS:000660) 등 국내외 주요 반도체 생산업체와 2차전지, 바이오 업체 등에 공조 및 드라이룸 설비 등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의 공조 및 드라이룸 설비도 수주했다.
1989년에 설립돼 충북 음성에 본사를 두고 있는 원방테크는 202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임직원은 작년말 기준 120여명에 이른다. 산업용 크린룸과 드라이룸 구축이 원방테크 연간 매출의 40%와 31.77% 를 차지한다. 교량 전문기업 삼형에이치 인수로 교량건설업에 진출했고 이 부문 매출 비중은 20% 수준이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0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95억원 보다 매출이 2배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은 75억원으로 전년 26억원 보다 영업이익이 3배 가량 증가했다. 연결 손익에 포함되는 기업들은 총 15개로 중국과 미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헝가리, 폴란드 등에 100% 지분에 해외 자회사들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은 3111억원, 영업이익은 137억원을 기록했고 별도 기준 작년 매출은 1445억원에 11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원방테크 회사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용 2차전지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공조 및 드라이룸 관련 수요가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 미국 켄터키주에 블루오벌SK 드라이룸 공사 실적을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으로 드라이룸 사업을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