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최근 드론 산업이 첨단기술과 결합하면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군사용이나 취미용 범주에서 벗어나 물류유통, 운송, 농업, 건축, 안전관리 등의 다양한 산업 분야로 드론의 쓰임새가 확대되고 있다.
가정에서 드론으로 배달음식을 받아먹고, 혼잡한 도심에서 드론택시를 타고 이동하며, 초고층건축의 안전을 드론으로 점검하고, 광활한 논밭에 드론으로 농약을 살포하는 그야말로 '드론의 시대'가 우리 눈 앞에 성큼 다가오고 있다.
드론 전문조사기관 '드로니(DRONEII)'는 글로벌 드론 시장이 2020년 225억달러에서 연평균 13.8%씩 성장해 오는 2025년에는 총 428억달러(약 54조30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차원에서 드론 시장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기술개발 및 선점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드론 시장의 패권을 좌우할 승부처로 자율비행 소프트웨어(SW)를 꼽고 있다. 영국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즈'는 올해 초 드론 기술 혁신이 하드웨어보다 컴퓨터 비전 등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소프트웨어의 혁신을 통해 드론이 '자율비행 컴퓨터'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최근 치열해지고 있는 미래 전기차의 경쟁구도와 닮았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에 의해 전기차가 '달리는 컴퓨터'로 진화하면서 'SW가 지배하는 자동차'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처럼 드론 산업도 비슷한 양상이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미 해외에선 국방용 드론 소프트웨어 기업인 '실드AI', 통신용 칩 전문기업 퀄컴에서 분사한 '모달AI', 드론용 오픈소스 플랫폼 개발 기업인 '오테리온' 등이 자율비행 SW를 중심으로 드론 시대를 앞당길 혁신적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니어스랩(대표 최재혁)'이 자율주행 드론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도하는 대표 주자로 꼽히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니어스랩은 최근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시리즈C 투자를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이번 투자유치로 니어스랩의 누적 투자액은 300억원 규모가 됐다. 그동안 NH투자증권과 K2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SBI인베스트먼트, 나우아이비캐피탈, 브리즈인베스트먼트, 미리에셋캐피탈,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등의 쟁쟁한 벤처캐피탈(VC)들이 니어스랩 투자에 참여했다.
2015년 출발한 니어스랩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풍력발전소 터빈이나 교량, 수력댐처럼 사람이 직접 접근하기 어렵거나 위험한 산업 현장에 투입시되는 자율비행 드론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이다.
니어스랩의 자율비행 SW기술은 드론이 복잡한 장애물을 피해 접근하기 어려운 시설물까지 정밀한 3차원 근접비행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사용자가 별도의 특수 제작 드론을 구입하지 않고, 시중에서 흔히 팔리고 있는 상용 드론에 카메라와 센서모듈 등을 달고 니어스랩의 SW를 부착하기만 하면 자율비행이 가능하다.
니어스랩은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북미, 유럽을 포함한 해외 지사 확장에 집중해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개발 중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통해 자율비행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최재혁 니어스랩 대표는 "한국 최고의 투자자들로부터 국가 대표 기업으로 인정 받은만큼, 글로벌 자율비행 시장을 선도하며 국내 드론 업계 최초의 유니콘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라고 더스탁에 말했다. 김금동 IMM인베스트먼트 상무도 "니어스랩은 최고의 기술력과 글로벌 사업 역량을 고루 갖춘 국내에서 보기 드문 기술기업으로, 유니콘 급으로 성장하여 IPO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투자 소감을 밝혔다.
한편 니어스랩은 지난 1월초 자신들이 만든 '니어스윈드 모바일'로 세계 최대의 IT박람회인 CES 2022에서 소프트웨어·모바일 앱 부문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드론을 관제하는 소프트웨어로는 국내 첫 혁신상 수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