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테크 전문기업 모비데이즈(대표이사 유범령)의 스팩합병 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합병법인의 상호를 다음달 변경하고 6월 합병신주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모비데이즈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3세대 온라인 광고업체다. 애드테크(AD-Tech)와 데이터테크(Data-Tech)를 기반으로 통합솔루션을 확보하고 지난 2020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17호스팩(363260)과 모비데이즈는 전일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안을 승인했다. 이후 주식매수청구권과 채권자 이의제출 기간을 거쳐 이번 합병은 완료될 예정이다. 스팩과 모비데이즈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은 각각 2014원과 2만8930원이다.
제반 절차가 마무리되면 합병법인인 하나금융17호스팩은 합병 등기일인 다음달 18일 상호를 ‘주식회사 모비데이즈’로 변경한다. 합병신주의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6월 8일이다.
하나금융17호스팩과 모비데이즈의 합병비율은 1대 14.465다. 이에 따라 모비데이즈의 주주에게는 보통주 1주당 합병법인인 스팩의 보통주 14.465주가 부여된다. 새로 발행되는 합병신주는 총 1억5201만8847주다.
합병이 완료되면 합병법인의 최대주주는 모비데이즈의 유범령 대표이사로 변경된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51.89%(CB전환 후 기준 51.25%)가 될 예정이다. 유 대표는 IPO 후 지분율 희석을 최소화하기 위해 스팩과 합병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2014년 설립된 모비데이즈는 모바일 중심의 디지털마케팅 업체다. 애드테크 및 데이터 테크를 기반으로 RTB(Real Time Bidding) DA/동영상 매체 바탕의 퍼포먼스 마케팅과 미디어렙, 마케팅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비데이즈는 모비원, 모비트랙, 앱에이프, 모비AI, 모비DMP 등 독자적인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주력 서비스인 퍼포먼스 마케팅에 활용하거나 고객들에게 제공해 마케팅의 효율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사업모델에서 눈에 띄는 대목 중에 하나는 고객사와의 접점을 다각화할 수 있는 마케팅 유관사업이다. 모비데이즈는 마케팅 전문 뉴스미디어 ‘모비인사이드’, 마케터 전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모비아카데미’, 국내 최대 모바일 마케팅/IT업계 행사 ‘맥스서밋’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모비데이즈만의 마케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고객사의 재방문과 취급고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디지털마케팅 업체에게 대형 매체와의 파트너십은 수익과 직결되는 문제다. 모비데이즈는 구글, 카카오 (KS:035720), 네이버 (KS:035420), 메타(구 페이스북 (NASDAQ:FB)) 등 대형 빅테크 매체사와 최상위 파트너십을 구축해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당사는 모바일마케팅 전문성과 애드테크 및 데이테테크를 기반으로 대형 매체사와 최상위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데, 이는 모비데이즈가 보유하고 있는 미디어 파워를 의미한다. 동시에 효율적인 세일즈를 가능하게 해 우량 광고주와의 계약체결과 실적성장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마케팅 에코시스템 구축형 사업모델을 통해 독보적 경쟁력을 갖춘데다 최근 온라인 광고시장이 확대되면서 모비데이즈의 실적도 가파른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다.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2020년을 기점으로 실적의 변곡점이 왔는데, 작년에는 영업수익(매출) 185억원에 영업이익 100억원을 거뒀다. 전년대비 각각 27.6%와 58.7% 증가한 기록이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53.6%까지 올라가면서 높은 수익성을 보여줬다.
모비데이즈는 애드테크를 활용한 신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RTB/DA 동영상 마케팅 서비스에 기존 검색광고(SA) 마케팅 사업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DSP(Demand Side Platform)사업도 추진한다. DSP는 광고주가 매체간 별도 접촉없이 실시간으로 매체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아울러 데이터거래소(모비링크)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유범령 모비데이즈 대표이사는 “앞으로 데이터와 애드테크 중심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며 향후 진출할 데이터 기반 데이터 거래소 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