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픽사베이〉
증시 부진 속에서도 1월 IPO시장에 대한 기관의 관심도는 대체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월에는 4개 기업이 IPO를 완주했는데,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은 1369대 1을 기록해 전년 동월보다 높았다. 수요예측 참여기관 수도 지난해 연간 평균치를 웃돌았다.
1월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4개 기업이 증시에 입성했다. 오토앤, 애드바이오텍, 케이옥션 LG에너지솔루션이 순차적으로 상장했으며,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이 1369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평균치를 소폭 웃도는 기록이다.
지난해 1월에는 5개 기업이 IPO에 성공했는데, 경쟁률이 1345대 1을 나타냈었다. 5개 기업이 모두 1000대 1을 돌파하며 고른 경쟁률을 보인 것이 지난해 1월의 특징이었다면 올해 1월에는 경쟁률이 다소 편차를 보였다.
올해 1월 수요예측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문금액이 IPO사상 처음으로 1경을 돌파하면서 경쟁률이 2023.37대 1까지 치솟았다. 경쟁률은 코스피 사상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동차 플랫폼 기업 오토앤도 1713대 1로 매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임인년 첫 IPO주자로 이름을 올린 오토앤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애프터마켓과 비포마켓을 아우르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으며, 완성차 업체와 견고한 파트너십, 다양한 플랫폼으로 사업 확장가능성, 전기차 및 자율주행 성장 수혜 등이 부각되면서 기관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미술품 경매기업 케이옥션도 1638.36대 1을 기록해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서울옥션과 국내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케이옥션은 국내 미술품 시장에 최초로 온라인 경매를 도입한 회사다. 미술품 유통관리 플랫폼인 케이오피스(K-Office)을 기반으로 고성장을 이뤄내고 있으며, 향후 자회사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미술품 시장에 진출한다는 성장전략을 제시해 높은 경쟁률을 끌어냈다.
다만 코넥스에서 이전상장한 애드바이오텍은 위의 기업들과 분위기가 달랐다. 애드바이오텍은 수요예측 경쟁률이 102.15대 1에 그쳤다. IPO시장에서 바이오주에 대한 투심이 회복되지 못한데다 유통가능물량도 낮지 않은 편이어서 수급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오토앤은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해 결정했고, 케이옥션과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희망밴드 최상단 가격으로 확정했다. 반면 애드바이오텍은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가격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 참여기관 수는 평균 1446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1월(1449곳)과는 유사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연평균 참여기관 수(1271곳)보다는 상당히 높은 기록이다. LG에너지솔루션에 가장 많은 1988곳의 기관이 참여했고, 오토앤과 케이옥션에도 각각 1768곳과 1745곳의 참여해 기관이 물량확보 경쟁을 벌였다. 애드바이오텍에는 283곳의 기관이 참여했다.
기관의무보유 확약신청은 LG에너지솔루션이 77.38%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카카오페이(70.44%)를 넘어서는 수치로 기관투자자들의 물량확보 경쟁이 상당히 치열했음을 알 수 있다. 케이옥션도 36.8%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