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터진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팬데믹은 현재 진행형인 가운데 코로나 백신을 위탁생산하며 주목받은 기업이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작년 3월 18일 상장 이후 5개월만에 3배 넘게 급등했다. 현재는 주가는 소폭 하락해 15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 6만5천원 대비 2배가 넘는 가격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KS:302440) 본사. 사진=회사 홈페이지
# 자체백신 GBP510… 정부, 1000만회분 선구매 = 우리정부는 지난 21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인 GBP510 1000만회분을 선구매했다고 밝혔다. 국내 다른 백신 개발 기업들에게 비교임상이 필요한 대조 백신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GBP510은 국산 1호 백신으로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 국제민간기구 국제감염병연합(CEPI)의 지원을 받아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워싱턴대학 항원 디자인연구소와 공동개발한 자체 백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510의 부스터샷 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이번 임상은 GBP510 부스터샷 접종 후의 면역원성과 안정성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회사 측은 이번 임상에 대해 “면역증강제인 AS03을 사용한 SARS-CoV-2 재조합 단백질 나노입자 백신으로, 기초접종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하는 면역반응을 부스터샷을 통해 크게 향상시킴과 동시에 높은 안정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SARS-CoV-2는 코로나19 바이러스다.
임상 검체 입고율은 61%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측은 올해 하반기 부스터샷 접종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또한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오미크론 백신은 빠른 시일 내 임상 진입 검토 예정이며, 발생 가능한 변이 대응을 위하여 즉시 대응 체계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 사스와 코로나19 변이 백신개발 등 파이프라인 다각화 =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Novavax)와 아스트라제네카를 위탁생산(CMO)하고 있다. 노바백스는 mRNA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와는 달리 합성항원 형태의 백신이다. 정부와 공급계약을 맺어 4,000만 도즈 원액이 생산 완료됐으며, 백신 허가시 즉시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지난해부터 원액 및 완제품을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 현재 2022년 계약도 진행 중에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또다른 팬데믹에 대처하기 위해, ‘사베코바이러스(Sarvecovirus)’ 백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 GBP510과 비슷한 R&D 플랫폼 및 글로벌 협력기반을 통해 사베코바이러스 범용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사베코바이러스 계열에는 사스, 코로나19와 변이 바이러스가 속한다. 이미 이 프로젝트와 관련해 국제감영병연합으로부터 초기 연구개발비 5천만달러를 지원받았다.
이외에도 로타바이러스 백신(NRRV)은 임상 3상, 차세대폐렴구균백신은 임상2상을 지속 진행 중에 있다
# 매출액 전년동기대비 573% 성장… “올해 매출 1조5천억원 전망” =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매출액 4,509억원, 영업이익 2,539원억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573%, 2,227% 상승한 수치다. 회사측은 이 같은 성장에 대해 노바백스 라이선스 IN으로 인한 원액 매출 증가, 아스트라제네카 원액 및 완제의 위탁생산 매출 실현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매출은 1조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 12월 24일 노바백스와 백신공급 추가 계약이 체결됐다. 회사측은 "라이선스 인 노바백스 원액으로 생산한 완제 백신에 대한 로열티를 받았고 한국에 한정됐던 계약 범위가 베트남과 태국까지 확대했다"며 올해 실적개선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이베스트증권 강하나 연구원은 "2022년 매출액은 1조 5,205억원, 영업이익 5,987억원을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