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K-바이오헬스 분야의 투자 열기가 올해도 뜨겁다.
한국의 미래 유망 신사업 'BIG3'(바이오헬스·미래차·시스템반도체)로 꼽히는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자업계의 '뭉칫돈'이 계속 몰리고 있다.
이는 최근 바이오헬스 분야가 보여주는 높은 성장세 때문이다. 국내 바이오헬스 수출액은 2020년 138억8600만 달러로 100억 달러를 첫 돌파한데 이어 2021년에는 16.9% 성장한 162억3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는 200억 달러를 훌쩍 넘길 전망이다.
글로벌 바이오헬스 시장도 급성장중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전세계 바이오헬스 시장은 2021년 5041억 달러에서 2027년 9114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내 바이오헬스 스타트업들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최근 속속 진행되고 있어주목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추신경계 신약 개발기업 '바이오팜솔루션즈(대표 최용문)'는 지난 22일 750억원의 프리 IPO(상장전 기업공개) 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번 투자에는 하나금융투자가 주관하는 프로젝트펀드 형태로 하나금융투자와 하나캐피탈, 신한캐피탈, IBK캐피탈, 산은캐피탈, 하나저축은행 등이 참여했다.
'바이오팜솔루션즈'는 중추신경계 및 희귀질환 신약개발에서 뛰어난 연구성과를 내놓고 있는 업체이다. 이 회사는 현재 자체 개발한 뇌전증(간질) 치료제 후보물질 'JBPOS0101'에 대한 소아 연축임상 2상a를 완료한 후, 중첩성 간질의 임상 2상a를 진행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레녹스가스토증후군(LGS)에 대한 임상 2상b와 알츠하이머 치매의 임상 2상a도 진행할 예정이다.
바이오팜솔루션즈는 또한 최근 신경병성 통증 치료제 'JBPOS0501'의 임상1상을 개시했다.이 회사는 이번 임상1상을 통해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한 'JBPOS0501'의 치료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며, 추가적으로 산후 우울증와 간질 치료제로서의 적응증 확대 가능성도 분석할 방침이다.
바이오팜솔루션즈는 이번 투자유치를 토대로 기존에 보유한 다수 파이프라인의 임상 개발을 확대하는 한편,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2023년 IPO에 나설 계획이다.
최용문 바이오팜솔루션즈 대표는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우리가 개발한 약물은 다양한 분야의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어 다수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일부 글로벌 제약사와는 공동연구 및 라이선스 딜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핵심 파이프라인의 확대 개발을 통해 중추신경계 및 희귀 질환 분야의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생각"이라고 더스탁에 말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커머스 업체 '킥더허들(대표 김태양)'도 지난 16일 한화자산운용 등으로부터 80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이 회사의 누적 투자유치액은 142억원에 달한다.
2018년 설립된 킥더허들은 약사가 설계한 합리적인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피토틱스'를 시작으로 30종 이상의 제품 라인업을 내놓았다. 또한 건강기능식품 매칭 알고리즘 기술이 탑재된 개인 맞춤형 영양제 구독서비스 '핏타민'을 R&D 전문기업 빅썸 및 참약사협동조합과 컨소시엄을 통해 론칭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킥더허들은 매년 300% 이상의 매출상승을 기록하며 론칭 2년 만에 연매출 100억원대 브랜드로 급성장했다.
김태양 킥더허들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국내 개인 맞춤 영양 플랫폼 시장을 선점한 후 약료데이터와 유전자 데이터를 통합한 딥러닝 기반의 개인 맞춤 영양 O2O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라고 더스탁에 밝혔다.
만성질환 관리 헬스케어 플랫폼 '닥터다이어리(대표 송제윤)'도 지난 2일 147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닥터다이어리는 국내 최대 당뇨인 커뮤니티인 '닥터다이어리 앱'을 중심으로 당뇨병 관리에 중요한 라이프로그 데이터 기록 및 자가분석이 가능한 국내 최대 실사용자 확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다.
송제윤 닥터다이어리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더욱 정교하고, 고도화된 만성질환 관리 특화 서비스 출시를 통해 국내 당뇨인들의 평생 관리 파트너가 목표"라며 "의료, 제약, 보험 등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만성질환의 효과적 관리를 위해 자사만의 멀티 솔루션 스마트 코칭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