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산업 플랫폼 선도기업 웨이버스(대표이사 김학성)가 스팩합병을 통해 내달 코스닥에 입성한다. 웨이버스는 상장 후 공간정보 산업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지속적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디지털 트윈 산업 분야로 공간정보 플랫폼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민간시장 대상으로 신규 솔루션을 출시해서 공간정보가 필요한 메타버스, 자율주행, 증강현실, 드론 등 타 산업과 협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웨이버스는 유안타제5호스팩과의 합병상장을 앞두고 2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향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2004년 설립된 웨이버스는 공간정보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공공∙통신∙시설 등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회사다. 공간정보는 ‘지도’와 ‘지도 위에 표현이 가능한 모든 정보’를 포괄한다. 즉 3차원 공간에 위치한 사물들은 모두다 공간정보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데, 일상 생활이나 특정한 상황에서 행동이나 태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초 정보와 기준을 제시한다.
웨이버스는 공간정보플랫폼 선도기업으로 플랫폼의 핵심기술과 경험이 많은 소프트웨어 핵심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국가 및 공공기관의 공간정보 플랫폼 사업과 공간정보화 사업을 중점적으로 수행 중인데 △국토∙지적∙부동산 공간정보 시스템 통합(SI, System Integration) 사업 △공간정보 시스템관리(SM, System Management) 사업 △전자정부지원 사업 △IT 컨설팅 및 인프라 구축 사업 등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
웨이버스는 국내 주요 공간정보 플랫폼 구축 및 공간정보 사업 관련 레퍼런스를 다수 보유 중이다. 앞서 국가 공간정보시스템의 시초라 할 수 있는 국토교통부의 한국토지정보시스템(KLIS) 구축사업을 수행한 바 있다. 이는 지적도면과 토지대장을 통합해 전국 17개 광역시∙도 및 229개 시∙군∙구에 구축한 대한민국 대표 토지행정지원 시스템이다. 이후 현재까지 600개 이상의 공공사업을 수행하면서 기술을 쌓아왔다. 사업을 통해 축적한 기술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기반 공간정보플랫폼의 필수 솔루션인 지온파스(GeOnPaas)를 지난 2020년 출시하고 공간정보 플랫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핵심경쟁력이라 할 수 있는 지온파스는 클라우드 서비스형 플랫폼(PaaS, Platform as a Service) 기반의 공간정보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이다. 개별 사용자의 니즈에 맞는 공간정보 개발∙관리∙활용 솔루션을 제공한다. 주요 기능으로는 △공간정보에 특화된 소프트웨어로 공간정보(GIS) 표준 기능을 쉽고 빠르게 구현하는 위프레임워크(WeFramework) △정보수집 가공 연계를 쉽고 빠르게 처리하는 아이엠프레임워크(ImFramework) △3차원 공간정보 표출과 분석을 지원하는 유니온맵(UnionMap) △네트워크∙IT시스템∙데이터 융합을 통해 관리를 지원하는 위시큐웨이브(WeSecuwave) 등이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지온파스는 그동안 공간정보 사업에서 의존해왔던 외국산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과 공간정보엔진을 국산화해 한단계 발전시킨 것에 의미가 있다. 타 산업이나 사용자가 쉽게 공간정보에 접근할 수 있고 이를 각자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맞춰 접목시킬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웨이버스 김학성 대표. 사진=웨이버스〉
웨이버스는 미래 첨단기술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공간정보가 바탕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공간정보 플랫폼 사업은 무한확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주요 전방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디지털 트윈’이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 세계에 현실을 반영한 모델을 구현해 현실과 가상현실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해 최선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는 제조업과 건설, 전력, 의료 등 산업 전 분야에서 무궁무진하게 활용될 수 있다.
상장 후에는 그동안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플랫폼을 구축한 경험과 600개 이상의 공간정보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민간형 공간정보 유통플랫폼과 구독 서비스를 구축해 공간정보를 필요로 하는 메타버스, 디지털트윈, 증강 현실(AR)∙가상 현실(VR)∙확장 현실(XR) 등 기업들과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을 만들고, 이와 별도로 기업과 개인 간 거래(B2C)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해외 공간정보사업 진출 확대에도 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김학성 웨이버스 대표는 “기존에 당사가 수행해왔던 공간정보 SI∙SM 서비스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국가 공간정보산업 진흥계획과 연계한 공간정보플랫폼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종래에는 민간 및 해외 공간정보 시장 진출을 활성화해 타 산업과의 융·복합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실적은 지난 2020년 매출액 412억원에 영업이익 67억원을 냈다. 웨이버스는 공간정보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향후 공간정보 플랫폼을 사업의 중심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인데, 공간정보 플랫폼 사업의 매출 비중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19년 7.77% 수준이던 관련 매출비중은 지난해 3분기 28.18%까지 올라섰다. 공간정보플랫폼 사업 수주액도 2018년 14억원에서 2021년 112억원으로 8배가량 증가했다. 회사는 기존에 참여한 플랫폼 사업을 향후 2~3년간 지속적으로 수행하면서, 다양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향후 공간정보플랫폼 매출을 확장해 수익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웨이버스는 이번 스팩 합병을 통해 유입될 약 124억원의 자금을 신사업 촉진과 연구개발 활성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웨이버스와 유안타제5호스팩의 합병가액은 각각 2만5472원, 2000원이며, 합병비율은 1 대 12.736이다. 지난달 24일 실시한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은 이미 통과된 상태다. 합병 기일은 오는 29일로 예정돼 있고,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