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지투파워〉
스팩을 제외하고 1분기 마지막 주자로 수요예측에 나선 지투파워(대표이사 김영일)가 공모가를 최상단 가격으로 확정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1785곳의 기관투자자가 모여 물량확보 경쟁을 벌인 결과 경쟁률도 1700대 1을 상회했다. IoT, ICT, AI 기반의 CMD 원천기술 바탕으로 산업설비 상태감시진단 분야 디지털전환을 선도해 스마트그리드 정부정책의 수혜가 전망된다는 평가다.
22일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투파워는 88만5000주를 공모하고 있다. 이 중 70~75%인 61만9,500~66만3,750 주를 대상으로 지난 17~18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1만64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공모가 희망밴드 최상단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규모는 145억원, 시가총액은 605억원 수준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785개 기관이 참여했다. 참여기관들이 총 11억4804만333주를 신청하면서 경쟁률이 1,729.63대 1을 기록했다. 회사는 공모가 희망밴드로 1만3500~1만6400원을 제시했다. 참여기관들이 전체 신청물량의 100%(가격 미제시 포함)를 1만6400원 이상에 접수했고, 이 중 97.47%가 1만8000원 이상에 주문을 넣었음에도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 가격으로 확정했다.
대표 주관사 관계자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이 지투파워를 정부 뉴딜정책에 따른 스마트그리드 시장 성장과 함께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으로 꼽으며 수요예측 첫날부터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면서 “주주 친화적인 가격 책정을 위해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투파워는 스마트그리드 IT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지난 2010년 설립됐다. 상태감시진단(CMD)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전기안전 사고에 취약한 수배전반, 태양광발전시스템, ESS 등의 산업설비에 상태감시진단 IT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핵심 경쟁력인 CMD 기술은 IoT, AI 기술을 적용해 부분방전, 누전, 가스누출, 이상 변위 등 산업설비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진단하는 디지털전환(DX) 기술이다.
회사는 혁신제품과 수의계약에 필수적인 각종 인증을 기반으로 관급분야에서 수주경쟁력을 확보해 지속적인 매출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2018년~2020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58.9%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도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연간 373억원 수준의 매출이 발생했을 것이란 게 회사 측의 예상이다. 이는 전년 대비 40%에 육박하는 성장세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정부의 그린뉴딜과 디지털뉴딜 정책 트렌드에 맞는 차세대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생태계 확장이 이뤄지면서 당사의 스마트그리드 관련 다양한 설비 및 솔루션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사업으로는 광섬유 SOC 안전진단시스템, 친환경 개폐기 및 친환경 GIS 사업, 전기차 충전시스템 등을 추진하고 있다. 공모자금은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신축공장 설립과 이를 위한 운영자금 등에 집중 사용할 계획이다.
수요예측을 마친 지투파워는 오는 23~24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내달 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청약은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공동 주관사인 KB증권을 통해 할 수 있다.
김영일 지투파워 대표이사는 “시장 대응력과 관급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차별화된 스마트그리드 플랫폼을 구축하고 퍼스트무버로서 지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