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디지털 영상 분야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스타트업들이 갈수록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스타트업은 방대한 영상 데이터 및 콘텐츠를 AI로 빠르게 검색, 합성, 편집하는 특화된 기술로 다양한 파생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이들은 전 세계적으로 2030 젊은세대가 하루 활동시간의 1/3을 유투브와 넷플릭스, 인스타, 틱톡 등의 동영상을 시청하는데 사용하면서 동영상 제작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향후 큰 성장이 예견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외 투자업계도 뛰어난 AI 영상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을 발굴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I 영상 검색 기술 스타트업 '트웰브랩스(대표 이재성)'는 이날 미국 실리콘 밸리 벤처 투자사와 세계적인 AI 석학들로부터 60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인덱스 벤처스(Index Ventures, 미국)와 엑스파 벤처스(Expa, 미국), 래디컬 벤처스(Radical Ventures, 캐나다) 등이 참여했다. 또한 이미지넷(ImageNet)의 창시자인 스탠퍼드대학 페이페이 리 교수(Fei-Fei Li), 자연어 처리의 기반 AI모델로 자리잡은 트랜스포머의 창시자인 에이단 고메즈 대표(Aidan Gomez), 스탠퍼드대학의 실비오 사바레세 교수(Silvio Savarese), 앨런 AI 연구소 오렌 에치오니 대표(Oren Etzioni) 등도 엔젤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들 투자사와 석학들이 트웰브랩스 투자에 참여한 것은 이 회사의 뛰어난 기술력과 장래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트웰브랩스는 2021년 ICCV VALUE(영상·언어 이해 평가) 챌린지의 영상 검색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트웰브랩스의 AI 영상 검색 기술은 수많은 영상 가운데 입력된 검색어에 해당되는 영상과 해당 영상 내 장면을 정확히 찾아준다는 점이다. 특히, 시각적·대화적인 맥락을 이해하는 AI를 사용하기 때문에 영상 제목 수준이 아니라 영상 내 특정 구간과 프레임까지 구체화한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는 향후 계획에 대해 "트웰브랩스는 수십억개의 파라미터로 구성된 영상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영상 이해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개발자들이 우리와 같이 세상을 보고 듣고 이해할 수 있는 차세대 영상 서비스들을 개발하게 돕겠다"고 더스탁에 밝혔다.
AI 기반의 영상 자동 제작 솔루션 업체인 '비디오몬스터(대표 전동혁)'도 이날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사업 확대에 나섰다.
비디오몬스터는 약 5000개의 대규모 템플릿을 기반으로 한 숏폼 영상 제작 플랫폼이다. 이 회사는 올 2월 기준으로 회원 50만명, 누적 유료 영상판매 20만개를 돌파했다. 또한 해외 진출 6개월 만에 월간활성이용자(MAU) 15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비디오몬스터는 이번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숏폼을 넘어 롱폼 영상 시장으로의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촬영만 하면 VLOG 영상을 자동 편집, 완성해주는 AI 영상편집 솔루션인 'ViiV' 앱을 개발해 빠르면 2022년 하반기에 글로벌 시장에 론칭할 방침이다.
전동혁 비디오몬스터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솔루션 전체에 대한 AI 기술 전면 도입을 가속화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영상 편집 과정 전체를 자동화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온라인/디지털 커머스 및 MZ세대 타겟 비디오몬스터의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겠다"고 더스탁에 말했다.
이밖에 AI 스타트업 '웨인힐스브라이언트A.I(대표 이수민)'도 지난 2월 말 중동 아부다비 펀드인 '쇼루크파트너스'와 국내 투자사 '비전크리에이터'로부터 26억원의 브릿지 투자유치를 했다. 이 회사의 누적 투자유치액은 132억원에 달한다.
웨인힐스브라이언트는 음성이나 텍스트를 업로드하면 자동으로 내용을 요약한 후 그 내용에 어울리는 이미지와 애니메이션, 효과음, 음원, 영상 등을 자동 검색하여 영상 콘텐츠로 만들어주는 솔루션을 개발한 업체다.
이수민 웨인힐스브라이언트A.I 대표는 "최근에 메타 유니버스 AI 영상합성기술로 새로운 가상 메타버스 3D 자동시각화 기술로 NFT 모델 등으로 고도화시켜 올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장과 파트너를 적극 모색해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