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MZ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 명품 구매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스타트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온라인으로 명품을 판매하는 수준에서 머물지 않고 명품 시세를 빠르게 조회·예측하고, 진품과 가품을 무료로 감정해주며, NFT(대체불가능토큰) 기반의 조각투자까지 제공하는 등 다양한 파생 서비스로 분화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1% 성장한 1조5957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2조원을 가볍게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머스트잇과 트렌비, 캐치패션, 발란 등 온라인 명품 플랫폼들의 매출이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다. 머스트잇의 거래액은 지난해 2500억원을 넘어섰고, 트렌비는 1080억원, 캐치패션은 560억원, 발란은 51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같은 온라인 명품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것은 온라인 쇼핑문화에 익숙한 MZ세대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 2년간(2019∼2020년) 하나카드 결제액을 분석한 결과, 온라인 명품 구매층에서 2030 세대의 비율이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고명품 거래 플랫폼인 '턴백(대표 정준하)'은 최근 스타트업 투자사 뉴플라이트(대표 조승욱)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하며,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턴백'은 국내외 매입, 경매낙찰 데이터 70만건 이상의 실거래 정보를 분석하여, 시세를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 솔루션 'SCROOGE26'을 개발한 업체이다. 이 솔루션의 사용자는 직접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모바일로 1만개 이상의 명품 가방에 대한 표준화된 매입시세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턴백은 판매자와 구매자가 합의할 수 있는 기준 가격을 제시하는 블라인드 경매 방식을 제공한다. 블라인드 경매는 입찰자 간의 입찰가가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경매에서 일어나는 경쟁 피로도로부터 자유롭고 누구나 원하는 명품가방을 원하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턴백은 카드결제가 가능한 중고명품 경매중개 플랫폼으로 지난 8월부터 현재까지 100% 낙찰률을 기록하고 있다.
정준하 턴백 대표는 "이번 투자금액으로 IT핵심 인재 영입과 빅데이터 기반의 SCROOGE26 솔루션의 고도화, 그리고 차기 프로젝트인 블라인드 경매를 통해 수집되는 실제 구매자가 원하는 가격들을 바탕으로 매칭 거래 시스템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더스탁에 밝혔다.
온라인 중고명품 거래 서비스 '엑스클로젯(대표 윤경민)'은 지난 10일 중고명품 거래자를 위한 무료 감정 서비스를 오픈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엑스클로젯은 명품 판매를 원하는 고객에게 AI와 데이터 기술에 기반한 정량적이고 합리적인 판매 가격을 제안하는 서비스로 이용자 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엑스클로젯의 무료감정 서비스는 감정을 의뢰한 명품이 정품일 경우, 엑스클로젯의 정품 확인서가 발급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판매자는 엑스클로젯에서 검증한 정품 확인서로 100% 정품임을 인증할 수 있고, 구매자는 해당 정품 확인서로 가품 걱정 없이 안전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온라인 중고명품 거래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어왔던 가품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윤경민 엑스클로젯 대표는 더스탁에 "약 2년 동안 엑스클로젯을 운영하면서 가품 이슈가 단 한 건도 없었을 만큼, 엑스클로젯의 감정 인력은 국내 최고임을 자부한다"면서 "이 자원을 통해 고객들이 안전하게 중고명품을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건전한 중고 명품거래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온라인 중고명품 플랫폼 '쿠돈(대표 이경표)'은 지난 3일 NFT 기반 명품 조각 투자 플랫폼 '지브라'를 론칭한 바 있다.
쿠돈의 지브라는 명품 자산 소유권을 NFT로 조각 투자하고, 유통 채널을 통해 매각이 완료됐을 때 수익을 공유하는 소액 투자 플랫폼이다. 지브라 서비스 론칭 당일 첫 번째로 선보인 투자 포트폴리오가 2시간 만에 조기 마감될 정도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경표 쿠돈 대표는 향후 계획에 대해 "수년간의 중고명품 플랫폼 운영 경험을 통해 확보한 유통 경로가 지브라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며 "엄선된 포트폴리오로 투자자들이 수익을 실현할 기회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더스탁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