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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막 올린 케이뱅크…대표주관사에 NH투자증권·씨티증권·JP모간 선정

입력: 2022- 02- 08- 오전 03:44
IPO 막 올린 케이뱅크…대표주관사에 NH투자증권·씨티증권·JP모간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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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케이뱅크 홍보영상 갈무리〉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IPO 주관사를 선정하고 기업공개를 본격화한다. 국내 증시 인터넷은행 상장은 카카오뱅크에 이어 두번째로, 최근 실적개선에 성공하면서 IPO에도 탄력이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씨티증권·JP모간을 선정했다. 삼성증권은 공동주관사로 합류했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달 국내외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경쟁 프레젠테이션(PT)를 진행했다. 국내 증권사는 4곳이 PT에 참여해 최종적으로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 자리를 차지했다

앞서 투자은행업계는 NH투자증권의 대표 주관사 선정 가능성을 높게 봤다. 케이뱅크의 지분 4.84%를 보유한 주주인데다 IPO주관사 빅3로 굵직한 레퍼런스를 두루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최근에도 SK바이오팜, 하이브에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 (KS:302440) 등의 IPO 주관을 맡아 성공시킨 이력이 있다. NH투자증권은 10%를 보유한 주요 주주였지만, 케이뱅크가 지난해 중순 진행한 1조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아 지분율이 4.84%로 낮아졌다.

실적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탔고, 빠르게 주관사단을 꾸린만큼 시장에서는 이르면 연내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경우 연내 입성이 충분히 가능한 일정이다. 앞서 카카오뱅크의 경우 2020년 12월 주관사단을 선정하고 지난해 8월 증시에 입성한 바 있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케이뱅크의 몸값은 7조7000억대인데, 시장에서는 바라보는 공모 후 몸값은 10조원 수준까지 거론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으로는 유일하게 증시에 입성해 있고, 최근 IPO를 성사시킨만큼 케이뱅크의 IPO에 많은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IPO 당시 몸값 산정에 2021년 1분기 말 자본총계에 PBR 7.3배를 적용한 후 할인율 18.8~ 31.3%를 제시했었다. 결과적으로 희망밴드 최상단 가격에 공모가격이 결정되면서 할인율은 18.8%가 적용됐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본총계 1조7276억원에 PBR 7.3배를 대입하면 예상 기업가치는 12.6조원 수준이 나온다. 여기에 공모금액을 더하고 할인율까지 적용하면 10조원 이상의 계산이 나온다. 다만 케이뱅크가 카카오뱅크 (KS:323410) 대비 고객수나 여수신 규모가 적고, 최근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부진하다는 점 등은 밸류에이션 산정이나 투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관계자는 더스탁에 “카카오뱅크 IPO 당시 전통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고평가 논란이 나왔고, 최근 주가까지 내리막길을 탄 점은 케이뱅크의 IPO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성장성 등이 부각되면서 공모에 성공했고, 상장 직후 주가가 좋은 흐름을 탔으며, 주가 하락세에도 여전히 주가가 공모가 위에 위치해 있는 점 등은 이 같은 부담을 다소 상쇄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케이뱅크 실적이 흑자전환에 성공한 점도 IPO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회사는 최근 2020년 105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2021년 224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면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의 실명계좌 발급 제휴와 상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을 통해 고객 수가 대폭 늘었고, 이를 바탕으로 여·수신 자산 규모가 커진 것이 흑자전환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2020년 약 219만명이던 고객 수는 1년만에 717만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를 토대로 수신 잔액은 2020년말 3조7500억원에서 2021년말 11조3200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여신은 2조9900억원에서 7조900억원으로 확대됐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파킹통장 서비스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등이 성장을 견인하면서 연간 순이자이익은 1,980억원까지 증가했다. 이는 2020년 대비 327% 급증한 수치다. 아울러 비이자이익 역시 제휴 활성화 등에 힘입어 2020년 102억원 손실에서 19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케이뱅크의 최대주주는 지난해 3분기 기준 34%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BC카드다. 우리은행은 12.68%로 주요주주에 올라 있으며, 이밖에 베인캐피털, MBK파트너스, 카니예 유한회사, NH투자증권 등도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더스탁(The Stock)에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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