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IPO(기업공개) 시장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가운데 설 연휴 이후에도 알짜 종목들이 줄줄이 출격 대기 중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스피지수가 장중 2600선 밑으로 내려가는 등 증시 분위기가 얼어붙으면서 공모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설날 연휴 이후 다음달 중 상장이 예정된 기업은 스코넥엔터테인먼트, 이지트로닉스, 아셈스, 나래나노텍, 인카금융서비스, 바이오에프디엔씨 등 6곳이다.
가상현실(VR) 콘텐츠 개발 회사인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다음달 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진행한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은 1751대1이다.같은날 상장하는 이지트로닉스를 포함해 ▲아셈스(2월7일) ▲나래나노텍(2월8일) ▲인카금융서비스(2월16일) ▲바이오에프디엔씨(2월21일) 등도 줄줄이 상장 대기 중이다.
연휴 이후 공모주 시장에서는 총 10개 회사가 청약에 나선다. ▲인카금융서비스(2월7~8일) ▲바이오에프디엔씨(2월9~10일) ▲퓨런티어(2월14~15일) ▲브이씨(2월15일~16일) ▲스톤브릿지벤처스(2월15일~16일) ▲풍원정밀(2월17일~18일) ▲노을(2월21일~22일) ▲비씨엔씨(2월21일~22일) ▲비씨엔씨(2월21일~22일) ▲모아데이타(2월25일~28일) 등 10개 회사 모두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 중이다.
당초 다음달 15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었던 현대엔지니어링은 IPO 절차를 중단했다. 코스피지수가 연일 조정을 받으면서 2600선까지 밀리는 등 주식시장이 어려운데다 최근 HDC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사고로 적정 가치를 받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보통주에 대한 공모를 진행해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 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을 고려해 공모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최근 국내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주식 시장이 대내외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침체기에 진입한 만큼 공모주 시장에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 상장 기업수는 80개로 지난해(89개) 대비 감소하겠지만 공모 규모는 25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다만 2020년부터 시작된 신규 상장 기업들에 대한 높은 기대수익률은 안정화되고 있다고 판단해 보수적인 접근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