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새해 증시는 미국의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이 있다.
지난 20일에 상장한 오토앤은 첫날 ‘따상(시초가 2배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한 것을 물론, 다음 날도 상한가로 마감했다. 현재 오토앤 주가는 27일 종가 기준 2만200원으로 공모가 5300원의 4배에 육박한다. 60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시가총액은 최근 2600억원까지 껑충 뛰었다.
안양시 소재 오토앤. 회사측 사진제공
# 사내 스타트업으로 시작된 '모빌리티 생활의 모든 것' = 오토앤은 현대차그룹의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으로 시작됐다. 이후 2012년 자동차용품 전문 플랫폼 기업으로 분사했다. 현대차그룹의 사내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증시까지 상장한 사례는 오토앤이 처음이다. 최찬욱 오토앤 대표는 “전기차, 자율주행차와 같은 미래차 사업 영역이 커지고 있는 만큼 주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모빌리티 라이프의 선구자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밝혔다.
오토앤은 2만여개의 온라인 상품과 1만여개의 오프라인 장착점을 토대로 ‘O2O(Online to Offline)’ 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또한 미래 차와 중고 차, 뱅킹 등 다양한 모빌리티 산업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속으로 융합되고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2023~2027년에는 전기차와 목적형 차량을 대상으로 무빙 오피스와 차박, 구독형 차량 관리 서비스 등을 론칭할 예정에 있다.
# 애프터마켓 제품 까다로운 검증 거쳐 신차에 적용 =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모빌리티 산업은 약 226조원 규모로 비포마켓(Beforemarket)과 애프터마켓(Aftermarket), 운송 부문 등으로 구분된다. 애프터마켓은 신차 구매 후 차량 유지에 필요한 영역이며 비포마켓은 신차 출시 이전에 수요가 있는 시장을 말한다. 현재는 단순 온·오프라인 애프터마켓이 중심이라면 향후에는 O2O에 기반한 비포와 애프터마켓 이 결합된 종합 모빌리티 라이프 플랫폼으로 변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 오토앤은 애프터마켓에서 2만여개 제품의 상품성과 품질 등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한 후, 채택된 제품은 신차 출시 때 적용한다. 오토앤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차 (KS:000270) 그리고 제네시스 브랜드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 흑전 실적개선 ... 온오프라인 연동된 모바일 앱 개발중 = 오토앤의 특화된 플랫폼은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오토앤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20.41ㅁ%의 연간 성장율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영업이익 뿐만 아니라 당기순익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2021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0억6100만원에 순이익은 13억8100만원을 올렸다. 매출은 367억34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IPO를 통해 유입된 자금을 활용해 고객 관리와 쇼핑, 예약 등 고객 서비스 플랫폼 제휴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일반 고객 대상으로는 국내 최저 가격으로 차량을 수리할 수 있는 국내 첫 온·오프라인을 연동한 ‘모카앱’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