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보의 주력제품들. 사진=누보〉
기술 기반 농업 전문기업 누보(대표이사 김창균, 이경원)가 스팩상장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주주총회에서 합병이 승인됨에 따라 오는 3월 4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수 있게 됐다. 합병기일은 내달 16일이다.
14일 누보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대신밸런스제7호스팩과의 합병 안건을 통과시켰다. 또 대신밸런스제7호스팩도 같은 날 주주총회를 개최해 합병승인을 결의했다. 대신밸런스제7호스팩은 합병등기일에 상호를 ‘누보’로 변경할 예정이다. 합병등기일은 다음달 17일이다.
이번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행사기간은 내달 3일까지다. 다만 주주총회 전까지 합병에 반대하는 의사를 통지한 주주에게만 권리가 주어진다. 주식매수청구대금이 양사를 합쳐 30억원을 초과할 경우 합병이 무산될 수도 있다.
누보와 대신밸런스제7호스팩의 합병가액은 2,175원이며,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2648만1323주다. 이번 합병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생산설비 증설, 마케팅 활동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향상, 전문 기술인력 충원에 활용된다.
지난 2007년 설립된 누보는 비료 및 유기농업자재 연구개발 전문 기업이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비료 및 유기농업자재 사업, 골프장 조경사업, 해외 농식품 및 농자재 수출 사업, 가정용 원예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회사는 사업 부문 별 고른 성장을 통해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 801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8.80%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향후에는 캐시카우인 비료 사업을 기반으로 해외 농식품 수출 사업, 골프장 조경 사업, 가정용 원예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강화시킨다는 전략이다.
해외 농식품 수출 사업의 취급품은 녹차로, 누보는 자체 개발한 농업자재를 활용해 고품질의 유기농 녹차를 판매하고 있다. 누보의 녹차 제품은 지난 2021년 국내 녹차 및 녹차 가루 수출량의 91%를 차지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로부터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된 바 있는 지명도 높은 제품이다. 현재 해외 18개국에 수출 중이다.
골프장 조경 사업은 현재 골프장 전용 자재 공급부터 인력 및 방재 서비스, GTB(그린, 티, 벙커) 및 조경 공사, 코스 관리 서비스, 코스 위탁 관리까지 골프장 관리를 위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별성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국내 골프인구가 증가하는 동시에 골프장 위탁 운영도 늘어나고 있어 향후 사업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회사는 자체 기술을 활용한 고품질 가정 원예 전문 브랜드 닥터조를 중심으로 가정용 원예 사업을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닥터조는 현재 국내외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자사몰, 아마존 (NASDAQ:AMZN) 등 온라인에도 진출해 있다. 회사는 향후 닥터조 브랜드를 통해 전문 원예 농가까지 타깃을 넓히고, 화훼 작물 판매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누보의 김창균∙이경원 대표이사는 “대신밸런스제7호스팩과의 합병 안건이 승인돼 기술 기반 글로벌 농업 전문기업으로 도약에 힘이 실리게 됐다.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 활동과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신사업 개발을 통해 지속 성장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