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픽사베이〉
12월 IPO시장은 소외된 분위기가 역력한 가운데 상장일 수익률도 전월인 11월이나 전년 동월에 비해 한참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K콘텐츠 고공행진 분위기에 래몽래인이 높은 수익률로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화답한 점이 큰 위안거리였다.
12월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3곳이 IPO를 완주했다. 툴젠, 케이티비네트워크, 래몽래인이 차례대로 코스닥에 입성해 주권을 개시했다. 이 중 툴젠과 래몽래인은 코넥스 시장에서 이전상장했다. 전달인 11월 12개 기업이 상장하고, 2020년 12월 14개기업이 증시에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12월 IPO시장은 상당히 위축됐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수익률도 크게 받쳐 주지 못했다. 이는 공모 성적표와 증시 변동성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주요국이 유동성 축소 기조를 공식화하고 있는 가운데 오미크론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증시 변동성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툴젠과 케이티비네트워크는 공모 성적도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다만 경쟁률은 떨어졌지만 낮은 가격에 공모주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 측면에서는 투자 메리트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12월 IPO기업 3곳의 상장일 시초가 평균 수익률은 31.62%를 기록했고, 종가 평균 수익률은 27.46%를 나타냈다. 종가보다는 시초가에 매도했을 경우 좀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던 셈이다. 래몽래인, 툴젠, 케이티비네트워크 모두 시초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래몽래인을 시초가에 매도한 투자자들은 73.33%의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다. 툴젠과 케이티비네트워크의 시초가 수익률은 각각 17.57%과 3.97%를 기록했다.
2개 종목은 종가 수익률이 시초가 수익률 보다 밑돌았다. 케이티비네트워크가 종가상 공모가를 하회하면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래몽래인도 오후 들어 주가가 빠지면서 종가 수익률이 시초가 수익률보다 떨어진 60%를 기록했다. 다만 툴젠은 종가 수익률이 30% 수준으로 시초가 수익률을 앞질렀다.
12월 상장일 수익률은 전달인 11월이나 2020년 12월에 비해 대폭 낮아진 수치다. 전달인 11월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12개 종목이 증시에 입성했다. 11월에는 종목별로 수익률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는데, 평균 시초가 수익률이 68.26%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2개 기업 중 3개 기업이 시초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카카오페이, 피코그램, 디어유 (KQ:376300), 아이티아이즈, 지오엘리먼트, 트윔, 알비더블유 등 7곳이 시초가 '따'(시초가를 공모가격의 2배에 형성)를 기록하면서 평균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11월 종가 수익률은 54.89%를 기록했다. 최근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탓에 시초가에 수익을 실현한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디어유가 '따상'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155%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카카오페이도 종가수익률이 100%를 웃돌았다. 종가 마이너스 수익률은 기록한 곳은 두 곳이었다.
2020년 12월의 경우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14개 종목이 IPO에 성공했다. 이들 기업의 상장일 평균 시초가와 종가 수익률은 각각 79.26%와 86.63%를 기록했다. 11월이나 12월과는 달리 2020년 12월에는 종가에 매도했을 경우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다. 유동성을 바탕으로 증시가 랠리를 펼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4개 기업이 모두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 이상으로 결정했는데도 무려 9곳이 시초가 '따'를 기록했고,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곳은 단 1곳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마이너스 수익률이 1%대에 그쳤다. 명신산업, 알체라, 프리시젼바이오, 석경에이티는 종가상 '따상'을 달성하면서 종가 수익률을 크게 견인했다. 종가상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곳도 1곳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