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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에는 코스피에 입성한 기업이 눈에 띄게 많은 가운데 공모규모가 폭발했다. 분기 총 공모금액은 올해 1∙2분기는 물론이고, 최근 공모주 광풍의 시발점이 됐던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도 5배나 클 정도로 역대급 규모를 자랑했다.
3분기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25개 기업이 증시에 입성했으며, 분기 총 공모규모가 11조3148억원에 달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전년 동기인 3분기와 비교해보면 올해 3분기 공모규모가 얼마나 확대됐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앞서 1분기와 2분기에는 공모규모가 각각 2조7497억원과 2조8671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3분기의 경우 2조279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 유달리 코스피에 입성한 종목이 많았던 것이 공모규모 폭증에 큰 영향을 미쳤다. 3분기에는 SD바이오센서, 카카오뱅크 (KS:323410), 크래프톤, 한컴라이프케어, 롯데렌탈, 아주스틸, 일진하이솔루스, 현대중공업 등 8개 종목이 코스피에 둥지를 틀었다. 앞서 코스피에 입성한 종목은 올해 1분기 솔루엠,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SK바이오사이언스 (KS:302440) 3개였고, 2분기에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 1개였다. 지난해 3분기에도 SK바이오팜 단 한 곳뿐이었다.
〈3분기에는 조단위 공모금액을 기록한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현대중공업 등을 비롯해 코스피에 8개 종목이 입성했다. 사진=크래프톤〉
올해 3분기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현대중공업 등 3곳은 조 단위 공모규모를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과거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던 삼성생명에 소폭 못미치는 4조3098억원을 공모했고, 카카오뱅크는 2조5526억원, 현대중공업은 1억800억원의 공모금액을 기록했다.
이 밖에 롯데렌탈(8509억원), SD바이오센서(7764억원)와 코스닥에 입성한 HK이노엔(5969억원)이 공모규모 5000억원 이상을 기록했으며, 일진하이솔루스(3737억원), 한컴라이프케어(1137억원), 아주스틸(1048억원)은 공모규모가 1000억원을 상회했다. 이로써 총 9곳이 공모규모 1000억원을 넘어섰다.
공모규모가 큰 기업이 많았음에도 대부분의 기업들이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 이상 가격으로 결정한 점 또한 공모규모 확대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25개 기업 중 프롬바이오와 에스앤디를 제외하고 모든 종목이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 이상으로 확정했다. 그 중 맥스트, 플래티어, 브레인즈컴퍼니, 와이엠텍은 밴드 최상단을 넘겨 공모가를 결정했다.
월별로는 7월 5개, 8월 12개, 9월 8개 기업이 IPO에 성공했다. 7월 총 공모규모는 SD바이오센서에 힘입어 9206억원을 기록했다. 8월에는 총 공모규모가 무려 8조7240억원을 달성했는데,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롯데렌탈 등이 연달아 입성하며 월간 공모규모를 키웠다. 현대중공업과 일진하이솔루스가 상장한 9월의 경우 총 공모규모는 1조670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1분기에는 24개 종목이 시장에 입성했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1조4918억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4909억원), 네오이뮨텍(1125억원), 솔루엠(1088억원)이 공모규모 1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후 2분기에는 16개 종목이 IPO에 성공한 가운데 공모규모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기업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2조2460억원) 단 한 곳뿐이었다. 지난해 3분기의 경우 29개 종목이 IPO를 완주했으며, SK바이오팜(9503억원)과 카카오게임즈 (KQ:293490)(3840억원)가 공모규모 10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