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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쓰리빌리언, 질병 가능성 판독해 '희귀질환 유전자 검사' ... 내달 5~6일 공모청약, 14일 주권상장

입력: 2024- 10- 26- 오전 08:30
[IPO] 쓰리빌리언, 질병 가능성 판독해 \'희귀질환 유전자 검사\' ... 내달 5~6일 공모청약, 14일 주권상장

회사측 사진제공

AI 희귀유전질환 진단검사 기업 쓰리빌리언이 이달 24일부터 30일까지 총 5일간 IPO 공모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쓰리빌리언이라는 사명은 인간 DNA 염기쌍이 30억개(3Billion)라는 것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이 회사는 최근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사업 현황과 상장 계획 등을 밝혔다.

쓰리빌리언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인간 유전자(gene)의 총합인 유전체(genome)에서 발견되는 수많은 유전변이(genetic variant)의 병원성(pathogenicity,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을 자동으로 판독하는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또 해당 기술을 활용해 희귀 유전질환 진단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유전변이 병원성 판독과 관련된 22건의 등록 특허와 5건의 출원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쓰리빌리언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32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4,500~6,500원으로 공모규모는 밴드상단 기준 208억 원이다. 최종 공모가가 확정되면 내달 5일과 6일, 이틀간 청약을 거쳐 11월 14일 코스닥 시장에서 첫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이 회사는 2016년 시드 투자유치를 시작으로 2019년 마크로젠과 공동으로 희귀질환 진단 검사 서비스를 출시했다. 본격적인 투자유치는 2019년부터 이뤄졌다. 그해 114억원에 이어 2021년 140억원, 2022년 132억원 등 400억원에 육박하는 투자를 받았다. 2020년에는 일본 다케다 제약에 파브리병 진단 검사 서비스를 공급했고 2023년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 순방에 동행했다. 그 해 12월 기술성평가 전문기관 두 곳으로부터 A 등급을 받았다. 올해 3월부터는 호주와 카자흐스탄, 맥시코의 특정질환 진단 검사 지원 사업을 연이어 수주했다.

매출성장세도 가파르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23년에는 전년대비 3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고, 2024년에는 상반기에만 전년 온기 매출의 80%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또한 해외 시장에서의 고성장으로 해외 매출 비중은 2023년 40%선에서 2024년 상반기 70%로 급증했고, 고객의 재구매율이 80%에 육박해 쓰리빌리언의 혁신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러브콜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실적규모의 확대와 수익성 확보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회사가 제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27억원이며 올해 상반기 매출은 22억원 수준이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83억원, 올해 상반기에는 35억원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전 세계 희귀질환 유전자 검사 시장은 연간 글로벌 2,000만 건의 수요가 있는 거대 시장이다. 시장규모는 최대 2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단일 국가 기준 최대 시장인 미국의 경우 시장규모가 최소 4조 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쓰리빌리언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세계 최대 미국 시장 진출과 신흥국 선점 ▲축적된 희귀 유전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상장 후 2년 이내 신규 타깃 초기 전임상 검증을 10건 이상 완료하고, 이를 제약사에 2건 이상 라이선스 아웃하는 것을 신약개발 사업의 1차 목표로 세웠다.

지분율 19.18%를 가진 최대주주이자 설립자인 금창원 대표이사는 2005년 숭실대에서 생명정보학을 전공하고 KAIST에서 생명정보학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2012년 서던캘리포이아 대학교에서 전산생물학(Computational biology and bioinformatics)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주식회사 제퍼런스 대표이사를 거쳐 2015년 4월부터 다음해 10월까지 마크로젠 부서장을 지냈다. 이후 2016년 쓰리빌리언을 설립하고 현재까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5% 이상 주주로는 한국산업은행(13.98%)와 마크로젠(7.99%), 제이더블유에셋과 키움-유안타펀드 등 3개 기관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소액주주는 260여명으로 지분율은 8.77% 수준이다. @더스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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