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두현 Doohyoun Kwon "onair33"#A0280 2007-2024 oil on Linen canvas 162.2 x 130.3 x 2.7 cm. 뮤지엄웨이브 사진제공
뮤지엄 웨이브가 2024년 11월 1일부터 17일까지 권두현(b.1969) 작가의 개인전 《33: 休息時間 휴식시간》을 개최한다.
숫자 “33”은 우리 역사 속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민족대표 33인에 정신을 담아내고자 권두현 작가는 그 상징적인 숫자를 자신의 작품 세계와 연결지었다. 이번 전시는 그 숫자를 기념하듯 33개의 작품이 전시되며, 작가의 17년 시간으로 완성된 33점 작품이 한 자리에 펼쳐진다. 33이라는 숫자가 주는 상징성은 역사적 서사를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작가가 개인적이고 내면적인 시간을 어떻게 풀어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단위로서 작용한다.
전시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전시는 '휴식'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작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인간이 경험하는 일시적이고 짧은 간격들을 '휴식'으로 바라보며, 그 속에서 각자의 삶을 돌아보고 자신을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낸다. 더불어 시간의 간격들을 고유의 회화적 언어로 담아내며 관객으로 하여금 각자의 쉼을 순간들을 떠올리게 함과 동시에 작품에 내포된 작가 고유의 정서적 깊이를 드러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처음 소개되는 새로운 연작 "onair 33" 시리즈는 이러한 시간의 간격 속에서 만들어진 감정과 서사를 고스란히 담아낸다. 2007년부터 2024년까지, 17년이라는 긴 작업 과정을 통해 탄생한 결과물로, 권두현 작가가 개인적으로 경험한 삶의 단면들과 그가 감지한 세상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17년이라는 시간은 작가에게 '즐거운 기다림'이었으며, 그의 철학과 긍정적 에너지가 작품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는 기다림의 시간을 단순한 인내로 보지 않고, 그 시간 속에서 느낀 행복과 기쁨을 작품으로 승화시켜, 관객에게 전달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이는 33개의 작품은 각각의 시간과 서사가 담긴 '휴식의 순간'이다. 권두현 작가는 시간을 주제로 한 깊은 성찰을 통해, 그 시간 속에서 각자의 삶이 어떻게 변모하고 성장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이러한 시간이 예술과 만나는 지점에서, 관객은 단순한 관람자가 아닌, 작가의 시간을 함께 경험하며 스스로의 내면을 돌아보게될 것이다.
전시 《33: 休息時間 휴식시간》은 단순히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관객이 스스로 질문하고 그 답을 찾는 과정을 경험하게 하는, 깊은 내면적 탐구를 가능하게 한다. 작가는 일상의 행복이란 스스로에게서 찾을 수 있으며,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러한 작가적 세계관을 기반으로 발현된 그의 작업을 통해 관객은 삶의 작은 행복과 쉼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권두현(b.1969)은 중앙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동대학원의 공예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2003년 Pratt Institute (New York)를 Highest honors 로 졸업했다. 2003년 뉴욕에서 개인전을 시작으로 이후 20여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을 통해 사진과 회화를 아우르는 작품 세계를 선보였다.2008년 갤러리 현대 사진 개인전, 2009년 첫 회화 전시 이후 2010년부터 독일 라이프치히 스핀얼라이 작가로 활동 중이다. @더스탁
시간의 간격을 우리는 머물다 간다.그 간격은 삶이고,그 삶은 모든 것이 된다.
지극히 한 개인에게는 말이다.하지만 그 시간은 연속성의 역사 위 한 점일 뿐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은 그 선위에 있으며,
나의 작품과 마주하여 인연의 꽃을 피운다.
17년이란 시간은 즐거운 기다림이었고,행복이었다.그 꽃은 마음이 쉴 수 있고,
숨 쉬는 생명이었으며,밝고 기쁨이 가득한 때였다.
그 간격을 대표하는“onair33”작 은 그러한 서사가 담겨있다
- 권두현 작가노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