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 외국인 근로자는 26만7076명에 이르며 체류인원은 42만명이 넘는다. 사진=픽사베이.
외국인 근로자가 많아지면서 공사나 건설, 조선관련 현장에서 원활한 소통을 지원할 수 있는 전문 통역AI가 필요한 시대가 됐다. 구글 번역기나 네이버 (KS:035420) 파파고 같은 일반적인 통번역 앱으로는 전문용어가 포함된 소통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AI테크 기업 크라우드웍스(355390)가 의사 소통 문제가 해결되면 중대재해 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며 건설과 조선업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통역AI의 역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AI 테크 기업 크라우드웍스 김우승 대표이사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주최로 14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Korea Industrial AI 공동 포럼’에서 “의사 소통 문제로 건설 현장 사망 사고 중 외국인 근로자의 비중이 크게 높은 편”이라며 “중대재해 사고 예방을 위해 건설∙조선업 현장 특성을 반영한 통역 AI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 다국적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은 건설 현장을 가보면 위험도가 높은 작업 상황임에도 언어 소통 문제로 무전기를 쓰지 못하고 수신호에 의존하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건설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산재 사고 비율은 큰 편이다.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내국인에 비해 외국인 근로자의 사망 사고 비중이 4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크라우드웍스는 건설∙조선업 현장에 특화된 통역 AI를 개발했다. 15개국 언어를 지원하며 100만회 이상의 검증이 실시된 완성도 높은 통역 AI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크라우드웍스 AI 통역 앱은 국토부와 안전보건공단 용어집, 현장 용어집 등을 활용해 구축한 건설 도메인 특화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크라우드웍스 관계자는 “기존 번역 앱은 건설 현장에서 자주 쓰이는 말비계(Work platform)를 말(Horse)로 오역한다거나 동바리(Shore)를 다이어그램(Diagram)이나 한국어 발음 그대로 오역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며 “크라우드웍스에서 개발한 통역 AI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현장 근로자 테스트 정확도와 만족도 모두 90%를 넘겼다”고 밝혔다. @더스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