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 브레이드' 게임 스크린샷. 회사측 사진 제공
[더스탁=김효진 기자] 유가증권(KOSPI) 상장을 추진 중인 게임기업 시프트업이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형태 대표이사는 "개발 효율성을 높여 고품질 게임을 빠르게 출시하고 있다"면서 "현재 출시된 대표작들의 IP 확장 전략을 통해 지속적이고 가시성 있는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공모청약 725만주...4350억원 규모 = 2013년 설립된 시프트업은 2016년 첫 타이틀인 ‘데스티니 차일드’를 출시했고 이어, 2022년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와 2024년 ‘스텔라 블레이드’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동적인 플레이와 고품질 3D 그래픽에 중점을 둔 ‘스텔라 블레이드’는 플레이스테이션5(이하 PS5) 플랫폼을 통해 출시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8개국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시프트업은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되는 자금을 IP 확대와 게임 개발 인프라 강화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등 기존 IP강화와 현재 개발 중인 신규 프로젝트 ‘Project Witches(프로젝트 위치스)’ 개발에 투입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시프트업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725만주를 공모하며 전량 신주 모집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4만7000~6만원으로 공모규모는 밴드 상단 기준 4350억원이다. 오는 6월 27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7월 2일과 3일 청약을 진행한다. 공동대표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 NH투자증권이 맡았고 인수회사는 신한투자증권이 참여했다. 상장 예정 시기는 7월이다.
# 지속 성장 가능한 IP, 플랫폼 확장 통해 게임수명 연장 = 시프트업은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등 지속 성장이 가능한 PLC(Product Life Cycle, 제품생애주기) 초기 단계의 IP를 보유하고 있다. ‘니케’는 글로벌 톱5 수준의 서브컬처 IP로 자리 잡았으며, 내러티브 중심의 세계관 확장과 주기적인 콘텐츠 업데이트 등을 통해 유저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유인하고 있다. 올해 4월 출시된 ‘스텔라 블레이드’는 현재 전문 평론 사이트인 메타크리틱 이용자 평가에서 역대 PS5 게임 중 1위인 9.2점의 평점을 기록하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회사는 두 대표작의 PLC를 극대화하기 위해 고품질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6개월 단위로 이뤄지는 이벤트와 여름 및 겨울의 계절 이벤트, 신년 이벤트, 타 IP와의 콜라보레이션, 신규 스킨 출시 등을 통해 유저들의 관심을 꾸준히 유지하며 PLC를 연장하고 있다.
시프트업은 현재 출시된 대표작들의 IP 확장 전략을 통해 지속적이고 가시성 있는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니케’의 경우 신규유저 유입과 유지율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서비스 지역 확장도 계획 중이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PC버전 등으로 플랫폼을 확장하는 한편, 시퀄(후속편) 출시를 통해 글로벌 프랜차이즈 IP로서의 밸류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개발자 1인 매출 6억원 이상 ... 차기작 개발부터 AI 접목 =시프트업은 개발자 중심의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IP를 확보하고 있다. 최첨단 그래픽 기술과 AI 기술 등을 갖춘 개발환경을 제공하고, 성과에 따른 유연한 보상 체계 등을 갖춰 100%의 시니어 개발자 유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개발자 1명당 약 6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높은 생산성을 보이고 있다.
또한 차기작 개발부터 시프트업만의 차별화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추가적으로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제작 과정을 신속화 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컨셉화 단계에서부터 프로토타입 게임 플레이를 제작하는 사전제작 단계를 거쳐 방대한 코드를 활용해 작업을 자동화한 제작 단계와 포스트-프로덕션 단계에 이르기까지 각 개발 과정을 최적화할 수 있어, 고품질의 게임을 낮은 비용으로 빠르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프트업은 최고의 성과와 비용 효율을 모두 얻을 수 있는 게임 개발 프로세스에 더해 게임 퍼블리셔의 기술과 품질관리(QA) 지원을 통해 게임 품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평균적인 AAA급 게임과 비교했을 때 개발 기간은 2/3로, 투입 인력은 1/3로, 개발 비용도 1/3 수준으로 줄였다.
# 2023년 매출 1686억원, 매출액 155% 성장 = 시프트업은 출시작들의 연이은 성공에 힘입어 상당한 실적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 2022년 매출액 약 661억원에서 2023년 약 1,686억원으로 1년 만에 약 155%의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했다. 대표작인 ‘니케’의 월간 이용자수, 과금 이용자수 비율, 과금사용자당 평균 매출 등 성장 지표도 모두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