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올해 첫번째 주자로 리츠 상장에 나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신한글로벌액티브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공모주 일반청약에서 증거금 1.26조원가량을 모았다. 경쟁률은 120대 1을 기록했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내달 1일 유가증권시장에 올라 거래를 개시할 예정이다.
14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지난 13~14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해 120.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틀간 유입된 청약증거금은 약 1조 2,638억 원으로 집계됐다.
리츠는 공모가를 5000원 수준으로 확정한 후 청약을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수요예측을 통해 시장의 평가를 받았다. 공모가는 앞서 지난 3~5일 수요예측을 통해 희망밴드(3000~3800원) 하단 가격인 3,000원으로 확정됐다. 지속되는 고금리 환경 속에서도 희망범위 내에서 공모가를 확정하면서 선방했다는 설명이다. 경쟁률은 38.7대 1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22년 이후 상장 리츠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아울러 이번 일반청약 역시 2022년 이후 상장 리츠 중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신한리츠운용 관계자는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에도 많은 투자자 분들이 참여해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의 안정성, 수익성, 성장성에 대해 높게 평가해 주셨다”며 “상장 후에도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해외 부동산 리츠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국내 최초 글로벌 부동산 펀드 리츠(REITs)다. 기관 투자자만 투자가 가능했던 미국 개방형 부동산 펀드에 개인 투자자자도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형태의 리츠라 볼 수 있다. 현재 주요 포트폴리오는 미국 유수의 운용사가 운용하고 있는 개방형 부동산 펀드인 USGB, PRISA, CBRE USCP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임대수익 및 매각수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데, 초기 2년 배당률은 8.5%를 계획한 상태다. 미국 상위 부동산 펀드에 투자해 평균 30%의 낮은 LTV(담보인정비율)로 금리 변동성 위험을 줄이는 한편 주기적인 리밸런싱을 통해 자산가치 상승분 만큼 환매를 진행해 계획된 배당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리츠는 이번 상장을 발판으로 물류, 주거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헬스케어 등 신성장 섹터에 지속 투자해 수익률 극대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